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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FINAL] '박철우 16점' 현대캐피탈, 기사회생…승부는 7차전으로

기사입력 2010.04.18 16:28 / 기사수정 2010.04.18 16:28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승부는 마지막 경기로 넘어갔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주전들의 고른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주전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0 25-21 16-25 15-7)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전적 3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마지막 경기로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높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차단했고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38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주전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승부를 마지막 7차전까지 가져가고 말았다.

51세트 양팀은 한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간 팀은 막판 집중력을 보인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0-20 동점상황에서 가빈이 백어택을 성공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어 고희진의 직접강타가 나오면서 2점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을 기용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가빈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는 삼성화재가 25-22로 따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무대였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하경민과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9-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신예세터 유광우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토스의 높이가 낮아졌고 공격은 번번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막혔다, 삼성화재는 중반 가빈의 오픈공격과 손재홍의 블로킹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범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신선호의 서브범실로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3세트 삼성화재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현대캐피탈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쳐버린 가빈은 범실을 남발했고 기본적인 수비도 되지 않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고공강타와 높은 블로킹 속에 14-8까지 벌리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막판 추격을 시작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3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4세트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삼성화재가 맹폭을 퍼붓기 시작했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공격범실과 가빈의 블로킹으로 10-7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어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0-12까지 달아나 4세트의 승부를 결정지으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운명의 파이널 세트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돋보인 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1-1로 맞선상황에서 헤르난데스의 C속공과 백어택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어 이선규의 속공과 손재홍의 범실로 8-4까지 달아났다. 다급해진 삼성화재는 가빈을 믿었지만 가빈은 체력적인 문제 탓인지 범실을 남발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14-7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이 아웃되며 6차전은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19일(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

[사진= 현대캐피탈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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