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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서울 VS 울산, 선두권 '빅뱅매치'

기사입력 2010.04.16 14:13 / 기사수정 2010.04.16 14:13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8R 프리뷰 - FC 서울 VS 울산 현대 호랑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상암벌 빅매치가 펼쳐진다. 서울과 울산의 대결은 8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선두권의 빅매치라 더욱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기이다.

서울은 전북과의 1-0 석패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쓸어담으며, 조 2위에 랭크되어있다. 최다득점 1위(15득점)와 최소실점 공동 3위(6실점)에 좋은 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은 이번 울산전에서 리그 1위 등극을 노리고있다.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3득점을 쓸어담으면서 최상의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기에 방패로 비유되는 울산의 방패도 뚫을 각오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연승의 파죽지세로 현재 K-리그 선두에 올랐다. 2위 서울과의 승점 차는 1점차인데, 1경기를 더 치른 점을 감안해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정인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 서울 원정에서 2골씩 쓸어 담은 것은 큰 소득이다. 최근 4경기에서 1골씩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는데, 서울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소득이겠다. 역대 통산 129전 48승 40무 41패로 앞서 있는 울산이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더 큰 격차를 벌리려 한다.

130번째 맞대결이자, 리그 1위를 걸고 벌이는 양팀의 대결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프랜차이즈 공격수 대결

2003년부터 8년간 서울만을 위에 뛰어온 '패트리어트' 정조국. 통산 186경기 52골 15도움으로 K-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다. 올 시즌 K-리그 6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예열을 마쳤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정조국은 데얀의 든든한 짝이다. 2008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을 상대로 기가 막힌 중거리슛을 터트린 기억은 서울팬들에게는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울산팬들에게는 좌절감을 안겼다. 작년에는 2차례 맞대결에서 어떠한 활약도 펼치지 못했기에 지금의 기세등등함으로 울산전 골문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아들' 이진호. 06-07년 광주 입대를 제하면, 정조국과 같은 2003년에 프로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울산의 최전방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K-리그 통산 127경기 24골 8도움을 기록하였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도 정조국과 비슷한 행보다. 오르티고사의 짝 중 단연 으뜸인 이진호는 포스트플레이에 능하고, 순간적인 침투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쇼맨십에 능한 이진호는 '백 텀블링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그의 멋진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상징의 맞대결

양팀의 상징이었던 풀백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의 왼쪽 땅은 평생 자신의 것 일껏 같았다는 좌측 풀백 현영민. 2002년에서 울산에 데뷔하여 2006년 제니트 (러시아) 시절을 제외하고 울산에서만 뛰었으니, 그럴법했다. K-리그 통산 213경기에서 4골 31도움으로 '택배 크로스'에 능했던 그였고, 울산의 하늘색이 곧잘 어울렸기에, 지금의 현영민은 어찌보면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그에게 검은색과 빨강색 줄무늬는 지금까지는 너무도 잘 어울린다. 올 시즌 6경기에서 대인마크와 정확도 높은 크로스로 서울의 선두를 진두지휘 했기 때문이다. 울산팬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는 서울의 승리를 위해 뛴다고 다짐했던 현영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금빛날개' 김동진. 역시 서울을 상징하던 풀백이었다. 좌-우측 미드필더와 풀백과 센터백까지 활용 가능한 만능 멀티맨 김동진은 4년간의 제니트(러시아) 생활을 접고 K-리그로 유턴했다. 그가 유턴한 곳은 서울이 아닌 울산. K-리그 통산 7시즌 간 서울에서 119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했기에, 더욱더 여운이 남는 김동진의 결정이었다. 올 시즌 울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1개의 어시스트를 잡아낸 김동진은 울산에서 좌측 풀백으로 귀한 쓰임새를 인정받고있다. 대표팀 경력 58경기 2골에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멤버로 대표팀 복귀의 꿈을 놓지 않은 김동진이기에 지금의 활약에서 조금 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양팀의 상징적 선수들이 져지를 바꿔입고 맞대결을 펼친다. 팬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선수들을 적으로 대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프로의 세계 이기에 두 선수는 지금의 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200% 이상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또 다른 보답이 될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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