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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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코비 결장' LAL, 시즌 피날레서 대패

기사입력 2010.04.15 14:39 / 기사수정 2010.04.15 14:39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테이플스 센터(미국 LA), 한만성 기자] 세 시즌 연속 서부 지구 1위를 확정지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지붕 맞수' 로스앤젤레스 클립퍼스에 대패를 당했다.

레이커스는 15일(한국시간) 열린 클립퍼스와의 2009-2010 NBA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한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백 속에 91-107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인해 레이커스는 정규 시즌을 57승 25패로 마감한 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클립퍼스는 홈 팬들 앞에서 치르게 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 크리스 케이먼의 맹활약을 앞세워 멋진 마무리를 장식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18득점 17리바운드를 올린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을 비롯해 라마 오덤과 셰넌 브라운이 각각 21득점, 18득점을 보태며 분전했으나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초반은 레이커스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듯했다. 가솔이 1쿼터에만 홀로 10득점을 뽑아냈고, 데릭 피셔와 조쉬 파웰의 3점포가 터지며 레이커스에게 28-23 리드를 선사했다.

그러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클립퍼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스티브 노박이 2쿼터 초반부터 두 개의 3점슛을 꽂으며 37-34로 경기를 뒤집은 뒤, 클립퍼스는 경기를 일방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가솔이 1,2쿼터에만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백코트의 외곽슛 정확도와 케이먼을 내세워 골밑을 장악한 클립퍼스를 상대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클립퍼스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사실상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초반 케이먼이 골밑슛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까지 성공, 승기를 잡은 후 디안드레 조던과 트래비스 아웃로가 연이은 슬램덩크를 작렬해 리드를 61-42로 크게 벌렸다. 3쿼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는 케이먼이 골밑 훅샷을 연결하며 리드를 13점차로 벌렸다.

레이커스는 4쿼터가 시작되며 라마 오덤, 셰넌 브라운이 개인 돌파에 의한 득점을 올리며 한때 74-82로 8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클립퍼스의 '샤프슈터 듀오' 스티브 노박과 스티브 블레이크의 거듭된 3점슛이 적중하며 의지를 잃었다. 이어 클립퍼스는 4쿼터 6분을 남겨두고 아웃로가 3점슛을 추가로 터뜨렸고, 2분 후 블레이크가 또 다시 3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99-80으로 늘렸다.

결국 클립퍼스는 107-91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인해 입은 아픔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레이커스는 서부 지구 1위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정규 시즌 막바지 10경기에서 4승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초조한 마음으로 오클라호마 선더를 만나게 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돌입한다.

[사진=구단 승리를 전하는 클리퍼스 ⓒ LA 클리퍼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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