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4 20:44 / 기사수정 2010.04.14 20:44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K-리그 팬들로부터 소위 ‘삼동현’이라 불리는 세 선수가 있다. 바로 광주 상무의 김동현, 수원 삼성의 서동현 그리고, 부산 아이파크의 양동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했었고 김동현과 양동현은 청소년 대표팀과 함께 해외에서 활약하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들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이번 시즌 골을 넣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느껴짐에도 서동현을 제외하곤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서동현은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그 외 경기에선 득점이 없다.
[왼쪽에서 부터 최성국, 김정우 그리고, 김동현]
김동현
수원에서 자신의 경력을 시작한 김동현은 2005년 말 포르투갈 수페르리가의 스포르팅 브라가로 이적하며 해외파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2006년 여름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어 유에파컵(유로파 리그의 전신)에도 참가하며 1년간 유럽에서 두 골을 기록하고 나서 2007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왔다.
그 행선지는 성남 일화였다. 이따마르와 모따 그리고 최성국이 있는 성남 공격진에서 자신의 큰 신체를 이용한 플레이로 ‘힘동현’으로 불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2008시즌이 종되고 나선 경남FC로 적을 옮겼다.
그러나 조광래 유치원에서 김동현의 가치는 두드러지지 못했고 결국 입대를 선택했다. 최성국이 광주 상무에 있어 김동현과의 ‘빅앤 스몰’ 투톱 효과를 기대했으나 김동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주로 교체요원으로 현재까지 리그 여섯 경기에 나섰다.
부상 기간도 있었고 교체 선수로 자주 투입된다지만,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총 스물 한 경기에 나서 1득점밖에 없다는 것은 아쉽다. 이강조 감독은 김동현이 살아나야 광주의 공격력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김동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동현
2008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서동현에게 '축구천재'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당시 서동현은 정규리그와 컵 대회에서 총 열세 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K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함과 동시에 A매치에도 데뷔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9시즌은 서동현에게 혹독했다.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충분했으나 리그나 컵 대회에서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한 것이다. 딱 한 시즌 전 골 퍼레이드를 벌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2010시즌 수원의 홈 개막전 부산과의 경기에서 그의 부활포가 터졌다. 약 1년 5개월 만에 리그에서 득점을 올린 것이다. 그것도 두 골이나 넣으며 ‘보핍보핍’ 골 세레머니 까지 펼치며 수원 팬들과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부산 전 두 골을 제외하면 그가 출장했던 나머지 다섯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가 없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골네트를 가른 적은 없다. 그래도 차범근 감독은 서동현의 골 감각을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그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던 양동현의 경기 모습]
양동현
양동현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유소년 소속으로 2003 FIFA 핀란드 U-17 대회 스페인전에서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스페인에 역전패했는데 다비드 실바가 해트트릭 했다.)
2006년 바야돌리드를 떠나 울산 현대로 이적했지만, 주전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2009시즌을 앞두고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부산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그의 부활을 알렸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황선홍 감독은 팀에서 주목할 선수로 양동현을 꼽았다. 그러나 선발이나 교체 투입으로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으나 득점이 없다. 특히 지난 인천 전에선 골대도 맞추고 자살골을 유도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나 골이 나오지 않으니 속이 타들어 간다.
황선홍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양동현을 여전히 믿는다고 말해 그의 제자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양동현도 이른 시일 내에 시즌 첫 골을 뽑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격수가 상대 수비를 많이 끌고 다니면 동료에게 공간이 생겨 기회가 나고, 나가 아닌 모두를 위해 플레이를 하면 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동현 삼인방'이 다가올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에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언젠가 이 세 선수가 한 라운드에서 동시에 골을 터트리는 장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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