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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다시 한 번 태극 마크를 달고 싶다"

기사입력 2010.04.14 17:27 / 기사수정 2010.04.14 17:27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안현수와 부친, 그리고 이정수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14일 오후 야후코리아에서 진행된 '야후 쇼'에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안현수와 부친 안기원씨의 영상이 방송되었다.


▲10여 분간의 영상을 통해 심경을 토로한 안현수.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수술을 4번이나 하면서도 잘 참아냈고, 많은 분의 관심 덕에 열심히 준비했고 더 좋은 시점에 선발전을 치를 수 있었는데 연기 소식에 많이 안타까웠다"면서도 "선수들이 나선다고 바뀔 연맹이 아니기 때문에 4월 선발전에 대한 기대는 이제 접었고 9월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에 뒤에 잘 참아주신 부모님이 있었고, 요즘 같은 시기에 많은 분의 응원 덕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써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선수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부친 안기원씨는 "빙상연맹의 부정과 잡음으로 많은 선수가 고통받았다"면서 집행부의 퇴진운동을 벌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고 "현수가 연기 결정이 된 날, 속상함에 많이 울었다"면서 아버지 된 입장에서의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이정수는 '야후 쇼'와의 인터뷰에서 "빙상 쪽에 관련된 사람들이라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의 댓글과 전화연결이 이어졌고, 전화연결 도중 한 팬은 눈물까지 흘리며 힘들어하는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쇼트트랙 진상조사위원회는 예정대로 14일 오후 올림픽회관에서 첫 모임을 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쇼'는 "부조리가 있었다면 세계대회에서의 쇼트트랙의 성과는 없었다"는 사전 인터뷰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쇼트트랙에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어 예정대로 진행하면 더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결정을 내렸다"면서 "조사위원회는 공청회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은 다음 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야후코리아에서 국가대표 선발전 연기에 대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는 '노력한 선수들을 위해 원래대로 진행돼야'라는 의견이 88%를 차지해 현 사태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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