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4 10:30 / 기사수정 2010.04.14 10:30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정수 측이 "현재 조사위원회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며 객관적인 조사위원회가 다시 꾸려질 때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수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13일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이정수와 이정수 아버지, 성남시청 이준호 코치가 기자회견을 하고 조사위원회의 조사 불응 의지를 밝히며 올림픽 대표 선발전부터 세계선수권까지 겪었던 '외압'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정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 간 담합이 있었다'는 대한체육회의 감사결과에 대해 "당시 선수 간 협의를 통해 도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만일 코치가 담합을 지시해도 이를 수용하는 것 자체가 선수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였다.
또한 "밴쿠버 올림픽에서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뒤 1000미터는 양보하라는 전재목 코치의 강요를 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그러면 세계선수권은 포기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밴쿠버 올림픽 때에도 외압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이정수의 아버지 이도원씨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철수 대구빙상연맹회장이 전재목 코치와 같은 대구 출신이고 이치상 조사위 간사 역시 빙상연맹 집행부이다. 조사를 받아야 할 주체가 조사를 한다는 것은 공정성을 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엔트리 교체에 대한 부분은 전재목 코치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상조사위원회는 14일 오후부터 열흘간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하는 가운데, 이정수의 기자회견에 따른 구성원 변경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의 인터뷰를 중계를 통해 시청한 팬들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저렇게 초췌해질 수가 있느냐", "부조리는 뿌리까지 뽑아내야 한다"면서 18일로 올림픽회관 앞에서 예정된 항의 시위에 동참할 뜻을 밝히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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