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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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왼쪽 윙백 벤와 영입...이영표와 경쟁 예상

기사입력 2006.06.11 00:24 / 기사수정 2006.06.11 00:24

허승욱 기자

이영표의 경쟁상대가 될 전망인 아수-에코토 벤와 (엑스포츠 뉴스=허승욱 기자)  토트넘은 9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 르 상피오나 RC 랑스에서 뛰던 벤와 아수-에코토(22)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에코토는 2003~2004 시즌 랑스의 왼쪽 수비수로 데뷔했고, 2004~2005 시즌에는 르 상피오나 28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3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컵 7경기에 출전하며 프랑스리그 4위 팀인 랑스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동으로 성장했다.

토트넘의 스포팅 디렉터인 데미언 코몰리는 "벤와는 젊고 르 상피오나에서도 매우 수준높은 수비수였다. 특히 왼쪽 윙백자리에서 훌륭한 재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축구에서 매우 전도유망한 선수로 여겨지는 그가 우리 구단과 싸인한 것은 구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보도에 따르면 벤와는 왼쪽 수비수뿐만이 아니라 왼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어 마틴 욜 감독에게 매우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예' 벤와와 주전경쟁을 펼칠 전망인 이영표 그러나 2005~2006 시즌 PSV 에인트호벤에서 토트넘으로 옮긴이래 왼쪽 붙박이 윙백으로 활동중인 이영표에게 벤와의 영입은 새로운 경쟁상대가 출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드필드 선수들의 중앙 집중적 성향이 강한 토트넘은 좌우 풀백인 이영표와 폴 스톨테리의 오버래핑을 매우 중시한다. 특히 오른쪽은 윙어 스타일인 아론 레논의 출전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왼쪽 미드필더로 자주 출전하는 에드가 다비즈는 중앙에서의 플레이를 자주 펼쳐 왼쪽 윙백의 측면 돌파가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욜 감독은 이영표가 오버래핑하면서 생긴 뒷공간을 이용한 상대선수들의 플레이로 실점을 하면서도, 이영표에게 공격가담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영표는 시즌 초반에는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왼쪽에서의 크로스가 정교하지 못하고 수비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허점을 드러내며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웨인 브릿지의 영입이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 4월 3일 영국의 타블로이드 <더 피플>지의 보도가 대표적이다. <더 피플>은 "좌우 풀백에 실망한 욜 감독이 이영표와 스톨테리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와의 영입은 이영표에게 한층 더 분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영표에게 한 가지 유리한 것은 벤와는 프랑스 대표팀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 분명한 이영표는 2006 독일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표가 월드컵에서 활약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이끄는 동시에, 벤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대체할 선수의 위치로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허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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