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사장에게 실망했다. 또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이 민원을 해소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름특집에서는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에 방문해 주방을 점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이대 백반집에 급습했고, 이대 백반집 사장은 "연락도 안 하고 오셨냐"라며 깜짝 놀랐다. 지난주 제작진은 이대 백반집에 잠입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고, 그 과정에서 이대 백반집은 방송 출연 이후 달라진 음식 맛과 영업 태도로 백종원에게 실망을 안겼다.
백종원은 냉장고를 점검했고, 그 안에는 뚝배기에 요리하는 음식들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백종원은 미리 볶아 둔 제육볶음을 보고 탄식했고, "이게 뭐냐. 원래 이렇게 하기로 했던 거냐. 나랑 약속한 게 뭐냐. 손님이 나가고 난 다음에 여기에는 (제육볶음이) 남으면 안 된다. 왜 남았냐"라며 질문했다.
이대 백반집 사장은 "많이 해서 남았다. 보조가 했다"라며 변명했고, 백종원은 "사장님 말을 그대로 믿으면 지금까지 레시피 대로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보조 분이 한 거 아니냐"라며 추궁했다.
이대 백반집 사장은 "주로 제가 한다. 다른 거하고 반찬 만들고 이럴 때만 잠깐 도와준다. 오늘만 이런 거다. 원래 이렇게 안 한다. (주방 보조가) 3일 만에 다 배우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미리 세팅된 뚝배기에 대해 물었고, 제작지는 과거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사장에게 뚝배기를 미리 세팅해놓지 말라고 당부했던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약속 안 지키는 거 하고 거짓말이다. 마음 다친 게 더하다.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마음 아픈 게 얼마나 큰 줄 아냐. 배신 당한 게. 차라리 다리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라며 분노했다. 이대 백반집 사장은 순두부찌개가 하루 20~30그릇 판매된다고 밝혔고, 백종원은 냉장고 속에 57개의 뚝배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백종원은 "마음 다친 게 더하다.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마음 아픈 게 얼마나 큰 줄 아냐. 배신 당한 게. 차라리 다리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이 몰래 잠입한 건 빼놓고 우리 직원들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한 것만 6번이다. 그때마다 '알겠어. 내가 몰랐어'라고 했다더라. 오죽하면 포기한다고 했다. 비밀스럽게 왔다 간 것까지 하면 10번을 왔다 간 거다. 이렇게 하면서 손님들마다 '백종원이 이렇게 하라고 한 거예요'라고 하냐.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냐. 내 사진이라도 떼라"라며 분노했다.
백종원은 "방송에서 망신 당하실 수도 있겠지만 방송 덕에 기회를 얻어서 손님 많이 오고 잘되지 않았냐. 나도 그게 미안해서 (직원들) 계속 보낸 거다. 공중파에서 망신 당한 것 때문에 가능하면 도와드리고 잘 됐으면 해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 이러려면 가게 그만해라"라며 독설했다.
이대 백반집 사장은 가게를 옮긴 후 손님이 줄었다며 핑계를 댔고, 백종원은 "손님이 옮기니까 떨어진 거 같냐. 이미 전조는 방송 끝나고 몇 달 안 된 후에 보였다. 이 모양, 이 꼴을 사장님이 만든 거다"라며 못 박았다.
이때 이대 백반집 남편은 "다 제 책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밖에 없다. 백종원 대표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고 제작진에게도 죄송하다. 용서해라. 거짓말해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고, 백종원 역시 고개를 돌린 채 눈물 흘렸다.
이후 이대 백반집 사장은 다시 한 번 레시피를 배웠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셔도 실망 안 할 거다"라며 약속했다.
또 백종원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이 이전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백종원원은 직접 돈가스집으로 향했고, 돈가스집은 방송 이후 대기 손님들로 인해 소음이 발생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돈가스집 아내는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 모든 게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걸 받았으니까 이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취지에 맞게 가고 싶어서 유지를 하고 있는 거다. 이런 마음하고 저희 노력하고 반하게 불만이 계속 표출이 되면 최악의 상황에는 다른 데로 옮겨야 되지 않겠나 싶다"라며 고백했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부부와 함께 고민했고, "우리 동네로 오겠냐. 내가 월세 보태주겠다. 정 안 되면 이전해야 하지 않겠냐. 올해까지 잘 버텨봐라"라며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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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