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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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대전'이 열리는 빅버드로 가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0.04.07 00:46 / 기사수정 2010.04.07 00:46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지난 주말 축구팬들은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과의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4만 8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4골이 터지는 축구 '쇼'를 보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수원과 서울의 빅 매치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빅 매치'가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바로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 이른바 마계대전으로 불리는 이 경기는 수원과 서울의 경기 다음으로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경기 중 하나다. 수도권을 연고로 두는 양 팀의 경기일 뿐 아니라, K-리그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구단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를 위해 수원 구단은 많은 행사를 준비해서 축구팬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금요일 저녁 주변 친구의 손을 잡고 '빅버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1. 성남과의 홈경기는 블루랄라 커플데이!

수원 구단은 매 경기 다양한 이벤트로 축구팬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블루랄라 커플데이' 캠페인을 앞세워 경기를 홍보하고 있다. 블루랄라 커플데이는, 사랑의 계절인 봄을 맞이해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빅버드 중앙 광장에서 연인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블루랄라 키스타임'이 펼쳐져, 우결 샴 커플티, 경기 무료입장권 등 다양한 상품이 증정 된다. 경기중에 우결 샴 커플티를 입고 수원을 응원하는 커플에게는 블루랄라 머플러가 주어진다.

또한, 6시30분부터는 커플들이 참가하여 파트너를 오래 들고 버티기 등 게임을 통해 서로 호흡을 겨루는 블루랄라 커플 올림픽이 펼쳐진다. 블루랄라 커플 올림픽 우승팀에게는 최신형 파브 LED TV라는 대박 경품이 주어진다. 커플들은 경기장을 찾아 게임을 통해 사랑도 확인하고 더불어 혼수를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번 블루랄라 커플데이는 평소 축구장을 잘 찾지 않는 젊은 연인들을 겨냥하여 밝고 화사한 경기장 분위기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데이트는 축구장에서 즐기자!'라는 컨셉에서 기획이 되었다.

커플은 연인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으면 되고, 연인이 없어도 괜찮다!. 주변에 관심 있었던 이성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경기장으로 같이 가서 이날만큼은 연인이 되면 된다!. 축구도 보고 이성 친구도 만들고 일거양득 아닌가?





2. 빅버드에 사랑비가 내린다

올 시즌 수원의 홈 경기에는 여러 스타가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3월 6일 리그 홈 개막전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동계 올림픽 3인방 이승훈과 모태범, 이상화가 19일 인천전에서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인기를 끈 장근석이 경기장을 찾아서 빅버드를 빛냈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스타가 빅버드를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사랑비'라는 노래로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우가 경기장을 찾는 것. 이 또한 블루랄라 커플데이에서 시작된 것이다. 김태우는 빅버드를 찾아서 경기 전, 시축과 하프타임에는 연인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행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의 방문으로 빅버드에는 따뜻한 사랑비가 내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마계대전의 중요성

성남의 마스코트는 천마 즉 '말'(馬)이다. 수원은 블루윙즈란 이름 때문에 다른 팀 팬들로부터 '닭'(鷄)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이런 이유로 두 팀 간의 경기에는 어느 새부터인가 '마계대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양 팀과의 경기에서는 항상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수원은 리그에서 성남을 두 차례 만나면서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보았지만,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하면서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이처럼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축구팬들에게 명 승부를 가져다주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원은 성남전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지난 일요일 서울에 1-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팬들도 서울전 패배로 우울한 기분으로 일주일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수원 평일의 마지막인 금요일을 성남을 상대로 승리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다면 비록 일주일의 시작은 우울하게 시작했지만, 평일의 마지막은 즐거움을 선사해 즐거운 주말을 보내게 할 수 있다. 과연 수원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성남은 수원을 생각하면 2009년 FA컵 결승전 악몽이 떠오른다. 성남은 후반 막판까지 수원을 상대로 1-0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에두에게 PK를 내주면서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 끝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리그와 FA컵 모두 결승전에 진출한 성남이지만 무관에 그쳐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이제 2010년 첫 맞대결에서 성남은 수원을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과연 성남은 빅버드에서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4. 암전된 빅버드를 보았니?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깜짝 쇼를 보여주었다. 선수 소개 시 경기장 전체의 조명을 꺼서 암전된 상태로 선수 소개를 진행한 것. 이색적인 쇼에 팬들은 즐거워했고,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금요일 밤 리그 홈 경기'이기에 가능한 이벤트였다.

인천전을 찾은 팬들은 지난 31일 저녁에 열린 허난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암전'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경기 특성상 암전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9일 성남과의 경기에 분명히 암전이라는 색다른 광경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도 있을 것이다.

5.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수원은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교통편 제공으로 관중을 확대하기 위해 홈 경기 무료 셔틀버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수원 남문에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노선으로 운행을 시행하였지만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다양한 노선으로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첫 번째 노선은 화서역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옛 홈구장인 종합운동장과 빅버드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 코스를 통해 팬들은 지난 98년과 99년 우승의 향수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노선은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백화점을 거쳐 빅버드로 이동하는 코스다.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빅버드까지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매번 팬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는데, 무료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팬들의 불만을 말끔하게 없앨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서 사당역과 강남역, 양재역에도 빅버드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수원에서 이동하는 노선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20분 간격으로 4회 운영이 되며, 서울 노선은 경기 시작 2시간 전 1회 운영된다. 경기 후에는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빅버드에서 수원역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경기 종료 10분 후 5분 간격으로 6회 간 시행된다.

수원은 지역 대중교통 버스 운영코스 및 영업에 지장이 되지 않기 위해 노선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팬뿐 아니라 지역 회사까지 신경 쓰는 세세함이 인상적이다. 셔틀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bluewings.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수원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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