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선두 SK 와이번스의 불펜이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 강지광이라는 카드가 남아있지만, 이미 SK 불펜의 모습은 강력하다.
지난 1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SK는 부상으로 빠져있던 투수 정영일과 신재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날 두 투수는 김광현이 7이닝 1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10-1로 앞선 상황에서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나란히 1안타와 1볼넷이 있었지만 실점 없이 복귀전을 마쳤다.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은 아직 여름에 대한 적응이 안 됐으니, 점수 차가 있어 투구수 조절을 위해 내렸다"고 설명하며 "정영일과 신재웅은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 있었다. 2군에서 던지는 것과 1군에서 던지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경험 있는 투수들이라 금방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염 감독은 "점수가 많이 나면서 여유로운 상황에서 정영일과 신재웅을 점검할 수 있었다. 3~4점 차였다면 나도, 선수들도 조금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상황이 좋게 만들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SK는 한동민과 로맥, 정의윤의 홈런을 비롯해 10점을 뽑아내며 시원한 득점력을 보였다. 사실상 타선의 도움이 한 경기 이상의 역할을 한 셈이다.
이제 SK가 기다리는 불펜 자원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강지광 한 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강지광까지 들어오면 1년을 시작할 때의 구상을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후반기 돌아올 것으로 보였던 강지광의 복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느끼는 통증이 확실히 없어져야 하기 때문. 염 감독은 강지광의 복귀를 9월로 전망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