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해피투게더4' 트로트 장인들이 입담을 뽐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600회를 맞이해 트로트 가수 설운도, 김연자, 송가인, 장민호가 출연한 ‘트롯투게더'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세호는 "내가 태어난 1982년에 데뷔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변함이 없다"며 동안 외모를 언급했다.
설운도는 "보톡스 맞은 것 표가 나냐. 조금 맞았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가수들은 음악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뮤직 테라피라고 음악으로 치유한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런데 보톡스는 왜 맞았냐"라고 돌직구를 던져 설운도를 발끈하게 했다.
설운도는 개인 방송을 운영 중이다. 시청자를 부르는 애칭을 묻자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구독자수에 대해서는 "안 봤다.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해 또 한 번 주위를 웃겼다. 유재석은 "221명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전현무는 "설운도가 북한에서 먹히는 얼굴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당당하게 "유독 여성들이 관심을 가져준다. 슈퍼에서 평양 직원들이 와보라며 사과를 준다. 북한 간부가 날 좀 보자고 하더라. 날 5분을 바라보더니 '선생은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더라. 이유를 물어봤더니 '당신이 너무 잘생겨서'라고 했다. 내가 중앙당 간부처럼 생겼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송가인은 "송가인이어라"라며 수줍게 인사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TV로만 보던 곳에 내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꿈을 꾸는 것 같다"며 '해피투게더4' 출연을 기뻐했다.
유재석은 "어르신들이 SNS를 시작했다고 하더라. 말 그대로 신드롬이다. 송가인 집도 관광지가 됐다"라며 놀라워했다.
송가인은 "시골집이 송가인 생가처럼 됐다. 진도군에서 팻말도 세워줬다. 하루에 150명 이상 온다. 주말에는 100명에서 200명 온다. 부모님이 오시는 분들에 음료수를 대접하고 사진을 찍어준다. 원래는 진돗개가 유명했는데 내가 이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친오빠들이 뜨기 전에는 '돈을 안 벌고 뭐하냐' 했는데 지금은 '밥 먹었어? 잘 챙겨먹어라'라고 한다. 영상 통화 막 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유치원생들이 날 몰라도 '아모르파티'는 안다. 김연자보다는 아모르파티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전국 모든 행사장을 접수하는 김연자는 "여기 올 때도 한 40분 잤다. 어제는 하나 했는데 늦게 했다. 오늘은 세 개다. 보령, 광주에 간다. 보령에서 광주까지 1시간 달려야 한다. 10월까지 스케줄이 만석이다. 하루에 기름값이 6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자는 잊을 수 없는 공연에 대해 베트남에서의 무대를 떠올렸다. "베트남 수교 초청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원래 그 나라 언어를 배워 노래를 한다. 한 소절 불렀는데 박수가 나왔다. 갑자기 예상하지 못하게 박수가 나와 가사를 잊어버렸다. 생각나는대로 이어서 했다. 가는 곳마다 현지어로 부른다"며 프로다운 면을 뽐냈다.
장민호는 "트로트계의 BTS"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원래 아이돌로 데뷔했는데 잘 안 됐다. 유비스였는데 1997년에 데뷔했다. 이 프로그램에 정말 나오고 싶었다. 집에서 거리는 한 시간인데 여기까지 오는데 20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노래 가사 같다"며 감탄했다.
장민호는 "내가 직접 지었다. 대부분 트로트계의 뒤에 단어를 넣는다. 트로트계의 비타민은 A부터 Z까지 다 있다. 여기에서 진화되면 제2의 남진, 설운도다. 요즘에는 아이돌을 그렇게 붙인다. 엑소와 워너원은 누가 썼다. BTS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뺏길 것 같아 방송에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어머니 팬들이 많은 장민호는 "놀랄 때가 많다. 차로 그날 이동할 때 먹어야 하는 양의 도시락을 다 포장해준다. 집에서 공수한 밥상과 의자를 가져와 차 앞에서 급하게 미역국을 끓여 축하해준다. 소개팅 제안도 정말 많다. 어떤 어머니가 결혼했냐고 물으면서 '나 어때?'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