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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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폭격' 몬타뇨, '데스티니 효과' 잠재울까

기사입력 2010.04.01 02:06 / 기사수정 2010.04.01 02: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T&G 아리엘스가 몬타뇨(27, 라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몬타뇨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GS칼텍스 진영을 맹폭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홀로 44득점을 올린 몬타뇨는 짧은 휴식을 마친 뒤, 더욱 위력적인 공격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29일 열렸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몬타뇨는 65.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20개의 오픈 공격을 시도해 이 중, 16개를 성공시켰다. 또한, 시간차 공격은 6개 중 5개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고 후위공격은 50%에 이르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GS칼텍스가 몬타뇨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볼 수 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23, 레프트)가 영입된 후, 무려 14연승을 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다. 그러나 시즌 막판, 데스티니의 공격 루트가 파악된 이후, 힘을 상실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가 들어오면서 문제점이었던 공격이 풀려나갔다. 어려운 볼과 결정타를 때려주는 '데스티니 효과'를 얻은 김민지(25, 레프트)는 다소 쉬운 볼을 처리하면서 공격 성공률이 상승했다.

또한, 리그 최고의 리베로인 남지연(27, 리베로)의 분전이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데스티니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팀은 흔들리고 있다. GS칼텍스는 공격력은 부진했지만 정규리그 수비 1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그러나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몬타뇨의 공격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몬타뇨는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한 단계 진화했다.

타점과 키, 그리고 어깨로만 볼을 때리는 데스티니에 비해 몬타뇨는 점프의 탄력과 온몸을 활용해 스파이크를 구사하고 있다. 세터 김사니(29, 세터)의 정확한 토스가 올라가면 볼이 정점에 있을 때, 때려낸다.

현재 몬타뇨의 공격은 파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타법도 추가되었다. 탄력과 힘, 그리고 정교함까지 가미된 몬타뇨의 공격은 '막을 수 없는' 공격으로 완성돼 있었다.

GS칼텍스는 2연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려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몬타뇨의 공격성공률을 낮춰야 한다.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진 못해도 유효블로킹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일정한 공격루트가 파악된 데스티니는 플레이오프에서 40%대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에서 김민지와 나혜원(25, 라이트)이 10득점 이상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고비처에서 터진 몬타뇨의 결정타에 무너지고 말았다.

몬타뇨의 공격력이 앞선 1, 2차전처럼 나와 준다면 KT&G가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진다.

한편,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의 분전과 범실을 줄이는 점이 필요하다. GS칼텍스는 2차전에서 11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주포'인 데스티니가 자신감을 찾는 점과 몬타뇨의 공격 성공률을 낮춘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사진 = 몬타뇨, 데스티니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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