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차예련이 '퍼퓸'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는 힘을 실어준 남편 주상욱 덕분이었다.
차예련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퍼퓸'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톱모델 출신 모델 에이전시 이사 한지나 역을 맡아 활약했다.
결혼, 임신, 출산의 과정을 거치고 컴백한 차예련은 "오랜만에 나와서 걱정도 있었고, 부담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쉬는 동안 특히 걱정됐던 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것이었다. "'누가 날 찾을까?' 이런 게 좀 많았다"는 것.
그는 "드라마를 4년 만에 하는 거라 촬영장 가기 전에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체할 것 같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좀,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신인으로 돌아가서 첫 작품하는 느낌이었다. 감독님들한테 '4년 만에 나와서 그런데 민폐 안 끼치게 잘해보겠다'고 했더니 다들 이해해주시더라. (신)성록 오빠도 상황을 다 아니까 위안해줬다.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잘 마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복귀를 위해선 다이어트도 필요했다. 임신 후 25kg가 쪘고, 10개월 동안 살을 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한지나 캐릭터가 톱모델 출신이기에 비주얼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했다.
"임신하고 25kg이 쪘다. 인생 살면서 최대치를 찍었다. 다시 나왔을 때 '엄마네? 애 낳고 아줌마 됐네?' 이런 소리가 듣기 싫었다. 다시 제 몸을 복귀하는 데에 10개월 정도 걸렸다. 리딩하는 날까지 8kg가 남아 있었는데 '이대로 나가면 안 될까?' 그랬다. 여러 가지로 다 부담이었다. 시놉시스에 한국의 미란다커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노력을 더 많이 했다. 결혼하기 전보다 더 많이 했다."
이러한 힘든 과정에는 남편 주상욱이 큰 힘이 됐다. "저희 신랑은 긍정적인 사람이다. '애도 낳았는데 날 찾아줄까?' 이런 불안감이 있었는데 100번이면 100번 '할 수 있어. 너 예뻐'라고 해줬다"고 밝힌 차예련은 "제가 뚱뚱했을 때도 '너 예뻐'라고 해줬다. 응원을 항상 해주는 편이다"는 말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주상욱은 아내를 위해 모니터도 열심히 했다. 차예련은 "처음엔 '연기가 좀 어색하다', '가르쳐줄까?' 장난으로 그런 이야기도 했다"며 "제일 가까운 사람인 오빠가 응원을 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했다. 4~5부 했을 때는 '조금 편하게 해'라고 하더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좋은 신랑을 만났구나'라고 생각했다. 옆에서 힘을 싣고 응원을 해준다는 게 굉장히 힘이 되더라.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크다. 혼자 있을 때랑은 많은 게 달라졌다. 신랑을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이해해준다. 상황을 아니까"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다. "육아 예능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고 밝힌 그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은 했다"면서도 "오빠가 멜로를 해야 하니까 그 감정을 깨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저희는 안 해요' 이런 게 아니라 작품에 해가 될까봐. 조심스럽더라"며 "아기는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유명해지는 게 싫을 수도 않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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