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만 4시간"…'악마가' 정경호, 1인 2역으로 완성할 인생캐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1인 2역을 연기한 정경호가 이번에도 인생캐릭터를 예고한다.

2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송강,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를 그린다.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를 모티브로한 '악마가'는 판타지적 인물로 현실을 풍자하고 고전적인 주제를 그릴 예정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시작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까지, 자신만의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받았던 정경호. 그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통해 또 한 번 기대감을 높였다.

정경호는 스타 작곡가 하립과 늙고 초라한 무명가수 서동천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하립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비밀을 가진 남자다. 그의 부와 젊음은 그 대가로 얻어진 것으로, 영혼을 사수하기 위해 악마와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스타 작곡가와 초라한 무명가수를 연기하게 된 정경호. OCN '라이프 온 마스'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정경호는 이번 작품에 들어가기 전, 탄탄한 준비를 했다고.

정경호는 "이번 역할이 전문성을 가져야하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준비도 많이 했다"라고 스타 작곡가 하립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매 작품마다 준비해야할 게 많은 것 같다. 더 많이 집중하고 준비하려다 보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기타나 노래 등 보여드릴 게 많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스타 작곡가를 연기하면서 노래와 기타 역시 오랜 시간 준비했다는 정경호. 민진기 감독은 그런 정경호의 모습을 높이 샀다.

민 감독은 "정경호 배우가 자기의 모든 시간을 다 투자했다. 연습실에서 레슨을 받고, 몇 달간 노력했다. 대한민국 배우 중에서는 기타 연주를 잘하는 축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연주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 작곡가와 더불어 늙고 초라한 가수 캐릭터로 1인 2역을 연기할 정경호는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경호는 "드라마 준비 전부터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좀 더 편했다. 서동천 캐릭터일 때는 주변이 너무 힘들었고, 하립으로 분했을 땐 편했다. 늙은 서동천을 그리기 위해서 분장도 네 시간을 했다"고 밝혔다.

4시간에 걸친 분장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경호는 "분장을 하는 순간 너무 지쳐, 힘없는 노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립일 때는 미술, 연출부가 잘 준비를 해줬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겁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생각보다 더 수월하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