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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지승현 "로맨스 도전, '쓰랑꾼' 별명→자신감 얻은 계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7.25 12:50 / 기사수정 2019.07.25 12:2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지승현이 '검블유'를 통해 로맨스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하 '검블유')에 출연한 지승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오진우 역을 맡은 지승현은 송가경(전혜진 분)과 정략 결혼한 인물이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이혼을 요구한 송가경을 도우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만난 지승현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저희끼리는 '우리만 재미있나봐' 이런 이야길 했는데, 요즘에는 화제성을 느끼면서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검블유' 초반까지만 해도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드라마 '나의 나라' 촬영을 병행한 탓에 정신이 없었다는 지승현. 그는 "인기나 화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진간장, 국간장 장면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오른 소식을 듣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구나' 싶더라"고 인기를 체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바람'을 통해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선사했던 지승현. 그는 "사실 여태까지 로맨스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검블유'를 통해 쓰랑꾼(쓰레기+사랑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처음엔 어떤 뜻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그런 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기쁨을 드러냈다.


재벌2세 오진우 역을 맡은 지승현은 전혜진과 정략 결혼을 했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혼 후에도 사랑을 표현했다. 

지승현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사랑한다는 감정을 내포하고 시작했다.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했다. 사실 대사들은 조금 오글거리지 않나. 제 분량이 많지 않은데, 대부분의 대사가 그러니 캐릭터적으로 '오진우가 송가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질까?' 라는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무심한 듯 하지만, 그냥 무심하면 안된다. 거기에 사랑이 담겨있어야 했으니까. 고민이 많았지만, 반응을 보면서 '헛된 짓을 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부부의 호흡을 맞춘 전혜진에 대해서는 "진심을 다해서 연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지승현. 그는 "중반으로 갈수록 선배가 '우리는 안으로 밖으로 다 좋았다'고 하셨다. 캐릭터에 진심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잘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지승현은 '검블유'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진간장 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장면은 이혼 선언을 하고 나온 송가경이 진간장과 국간장을 헷갈려 국을 망쳤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국을 먹으려는 오진우에게 "먹지마!"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사실 촬영 하면서는 힘든 장면이었다. 처음으로 진우와 가경이가 함께 하는 장면이지만 너무 재미있게, 너무 재미 없게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이 있었다. 어느 정도 웃어야 할 지 잘 몰랐다. 다행히 편집을 잘 해주셨다. 그 장면에서 시청자 반응이 확 왔던 것 같아 신기하더라."

또한 이혼 후 전혜진과 극장에서 함께 숨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저희끼리 찍고 난 다음에 '화양연화 같다'고 이야길 했는데 시청자들도 그런 반응이었다. 두 사람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감정들이 잘 보이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시청률은 3-4%대를 기록했지만 '검블유'는 화제성만큼은 최고였던 드라마였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라는 소재는 신선했으며, 주인공으로 등장한 세 커플의 서사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승현 역시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쓰셨다. 저도 작가님께 '천잰 줄 알았다'고 연락을 드릴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검블유' 작가·감독과 인연을 전하며 "사실 '태양의 후예' 때 작가님을 뵀고 감독님은 '미스터 선샤인' 때 인연이 있었다. 작가님이 저를 추천해주셨다고 들었다. 저에게서 재벌 2세를 봤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강렬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지승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그는 "예전에 웹드라마를 통해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햇다.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정말 좋아해주시더라. 그런데 마침 '검블유'를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니 반전을 담은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욕심이 있다. 마냥 샤방샤방한 로맨스가 아닌 상황에 따라 어둡고 강할 수 있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화양연화' 같은 분위기나 치정멜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로맨스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승현은 오늘(25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검블유' 속 결말에 대한 힌트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진우의 서사는 열려있을 것 같다. 이후가 궁금하지 않을가 싶다. 시즌2를 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검블유'의 의미에 대해 "캐릭터적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정의하며 "예전에는 남자 캐릭터가 많은 작품에 불러주셨다. 이제는 로맨스를 위해 무장하겠다. 언제든 불러만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지승현은 "'검블유'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파트너 혜진 누나를 만나서 오진우-송가경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앞으로도 인사를 드리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검블유'는 25일 오후 9시 30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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