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6 15:22 / 기사수정 2010.03.26 15:22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한일 양국의 김연아·아사다 마오를 놓고 벌이는 인터넷 공방전은 단지 바라보기만 하는 중국에서는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중국의 체단주보는 25일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트의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를 둘러싼 한·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한일 쌍방의 '피겨 여왕'을 둘러싼 공방은 2009년 김연아가 "시합 직전에 연습에서 일본 선수의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 이 발언을 한국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한국에서 일본 선수에 대한 분노가 커졌다고.
김연아가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 선수가 아사다 마오라는 견해가 퍼졌다.
이 후 한국에서 개최된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가 현지 호텔의 종업원이 찍은 도촬 사진이 발견되면서 이번에는 일본 팬이 격노했다.
계속되던 공방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극에 달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일본의 네티즌은 "김연아가 심판을 매수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이 내용을 본 한국의 네티즌이 사이버 공격을 시도, 일부 일본 네티즌이 보복으로 한국어 사이트를 공격하는 소란까지 일어났다.
심지어 일본의 여러 주간지가 김연아를 상대로 '올리픽 헌장 위반 의혹', '전라 동영상', '코치와 안무가가 동성애자'등의 허위 가십을 연달아 보도했고, 한국 언론은 '완벽한 엉터리 기사'라고 대응했다.
한국의 네티즌은 '국민 여동생'인 김연아에 대한 모욕이라고 격렬하게 반응했다고 체단주보는 보도했다.
체단주보는 기사 말미에 "한일의 공방은 더욱 더 격렬해지고 있어, 사그라들 기색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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