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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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아버지 같은 안성기, 좋은 인생 선배님을 만났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7.24 14:30 / 기사수정 2019.07.24 16: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서준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의 깜짝 흥행을 기원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준은 '사자'가 언론시사 이후 엑소시즘 장르보다 히어로의 무비의 색깔이 짙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저도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 제일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완전 엑소시즘으로 가면 마니아적인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액션 장르로 갔다는 건 대중성을 잡으려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여름 시장에는 많은 관객들이 있으니까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가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영화가 종합적인 장르라 좋았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두고봐야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관객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손에 불기둥이 솟구치는 등 CG 연기에 첫 도전한 소감도 전했다. 박서준은 "처음에는 찍을 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손에 LED를 부착해서 무언가를 쥐고 있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저는 상상을 발휘해서 연기하는 상황이 재밌었다. 비현실적이지만 영화라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종교가 없다는 박서준은 "사제복이 교복 패션처럼 화제가 되지 않았나. 특별히 의식하거나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다만 영화 속에서 사제복이 하나의 아이템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제복 깃에 들어가는 소품이 플라스틱이라 액션하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대선배 안성기에는 "좋은 인생 선배님을 만났다"고 했다. 박서준은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다. 언제나 젠틀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다. 제가 놀랐던 게 지방 촬영장에서 새벽부터 운동하시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운동도 고난도 동작들을 소화하시더라. 내가 저 연배가 됐을 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고민이 생겼을 때 조언을 바라면 처음에는 그냥 말씀해주셨다가 며칠 후에 '다시 생각해봤는데'라며 또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는구나 감사했다. 대사를 할 때도 한 번도 틀리는 걸 본 적이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현장에서 웃으시는 모습들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톱 주연으로서 흥행에 대한 부담도 언급했다. 박서준은 "주연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편인데 사실 흥행에 대해서는 저도 배우일 뿐이고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 부분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돌아보면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 제 연기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깜짝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별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에 이어 국내 관객 천만을 넘어선 데에는 "정말 축하할 일이다. 제 입장에서는 봉준호 감독님의 촬영장, 또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이 '사자'에 특별 출연하며 서로의 영화에 도움을 준 것에는 "서로 출연하자고 약속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상황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절친한 축구선수 손흥민이 SNS에 '사자' 홍보를 해준 것에는 "저도 영상을 봤다"며 "개인적으로는 인맥팔이 하는 걸 싫어한다. 그런 걸 부탁한다는 게 사실 이상하지 않나. 친하면 친할수록 아쉬운 소리를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걸 원해서 만나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한다. 물론 (손흥민의 응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남자이지 않나. 저도 굉장히 깜짝 놀랐다. (SNS를 보고 있는데) 이게 올라가 있네 싶었다. (손흥민이 저를) 항상 응원해줘서 믿기지 않고 그렇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우식, 손흥민, 김주환 감독 등 주위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박서준이다. 그는 "집에서는 혼자 있을 때가 많지만 직업 자체가 항상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렇다고 필요에 의해 중요시하기보다는 한사람 한 사람에게 진실되게 다가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또 그 와중에 코드가 맞는 사람이 있으면 인연을 더 오래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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