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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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삼국지] '자부심'의 차이가 불러온 3차전 승부

기사입력 2010.03.25 09:35 / 기사수정 2010.03.25 09:3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소위 말해 '프로 선수'에게 자신과 자신의 팀, 더 나아가 자신의 하고 있는 그 운동에 대한 '자부심'은 꼭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일본제지 크레인스는 안도의 한숨보다는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이시카와 히사시 골리는 "우리는 크레인스다. 나 자신과 모든 선수가 크레인스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2연패가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양까지 원정 응원을 온 크레인스의 팬들은 평소 걸던 현수막 위에 직접 손으로 쓴 "이기고 쿠시로로 돌아가자!(勝って釧路に歸るぞ!)를 붙여놓고 어느 때보다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 들의 응원은 홈 팀인 안양 한라를 응원하는 수많은 팬 앞에서도 멈출 줄 몰랐다.

소원을 이루고 쿠시로로 돌아가는 크레인스가 무서운 것은 자신들을 믿는 그 자부심 때문인다.

이시카와 골리는 "라던스키와 박우상, 김기성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쿠시로는 우리의 홈이고 안양의 팬이 안양 한라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를 사랑해주는 많은 팬이 쿠시로에 있다. 크레인스의 하키를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의 하키를 보여주고 우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안양 한라의 선수들과 팬도 그 들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자부심이 얼마만큼 발현되느냐에 따라 단초에서의 2연전이 어느 한 쪽에 우승컵을 안겨줄 것이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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