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3 14:45 / 기사수정 2010.03.23 14:4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그린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을 '2010 KLPGA 투어'가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시즌, 한국 여자 프로골프를 이끌고 간 쌍두마차는 서희경(24, 하이트)과 유소연(20, 하이마트)이었다. 두 골퍼는 각각 시즌 6승과 4승을 나눠가지며 지난 '2009 KLPGA'를 양분했다.
하지만, KLPGA에는 이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내야 했던 선수들로 홍란(24,MU스포츠), 김하늘(22,비씨카드), 그리고 최혜용(20,LIG) 등을 들 수 있다.
홍란과 김하늘은 2008년에 나란히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홍란은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와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뒀고 김하늘은 '휘닉스파크 클래식', '힐스테이트 서경여자오픈',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8 시즌 신인왕이었던 최혜용은 2008년 열린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세 선수는 지난해 우승컵을 한 차례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작년 김하늘과 홍란은 우승 없이 각각 상금랭킹 7위와 13위에 올랐고 최혜용은 2009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2008년에 열린 대회라 지난해에는 우승이 없었다.
이들이 심기일전하여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동안 가졌던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 버리고 플레이를 즐기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혜용은 "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훈련했다. 친구 (유)소연이와는 레슨 받는 곳은 틀렸지만 가끔 만났다. 지난 시즌에는 첫 우승 이후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올해는 지난해 아쉬웠던 점을 고쳐나가면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혜용은 "지난 시즌 많이 부진했기에 시즌을 마치자마자 심리치료를 받았다. 지난해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 지금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마음도 많이 편해졌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번 치료를 통해 자신감도 많이 되찾은 것 같다"며 심리 치료를 받은 사연에 대해 밝혔다.
올해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아쉬웠던 점을 고쳐나가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들 선수들이 서희경과 유소연의 양강체제를 뚫고 다시 급부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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