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한지혜가 첫 방송부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에서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은동주 역을 맡은 한지혜가 숨은 매력을 전하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뽐냈다.
한지혜는 첫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담당 환자인 아기꽃사슴(홍윤화 분)의 생일을 맞이해 케이크를 준비한 간병인 동주는 금식을 참지 못하고 먹으려 달려드는 환자를 온몸으로 막으며 케이크 범벅이 돼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단짝 친구 미주(정시아)의 부탁으로 아마추어 행사가수로 변신, 행사장에서 여장을 한 필승(이상우)을 보고 변태라고 오해하는가 하면, 싸이의 '나팔바지'에 맞춰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는 등 시청자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후 동주와 사비나(오지은)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인 인연 역시 시작됐다. 우연히 같은 공간에 있던 두 사람은 범죄 현장이었던 행사장에서 갑작스레 위험에 처했으나 힘을 합쳐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동주는 고마움에 자신을 도와준 사비나에게 이름과 번호를 남겼고, 순간 동주의 이름을 들은 사비나가 깜짝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으로 숙명처럼 얽히게 될 두 사람의 관계를 예측하게 했다.
한편 숨겨진 동주의 과거사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눈길을 끌기도. 동주를 만난 후 사비나는 악몽을 꾸며 괴로워했고, 사비나의 엄마 난숙(정영주) 역시 그 이름을 기억에서 깨끗이 지우라며 불안해했다.
동주는 28년 전 난숙으로부터 버려진 아이였던 것. 이어 정확한 확인을 위해 난숙은 동주와 직접 만났고, 자신이 버렸던 딸임을 확신하는 모습이 보여져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을 둘러싼 운명의 소용돌이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날 한지혜는 밝고 명랑한 무한긍정주의자 은동주 캐릭터를 찰떡소화하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누구에게나 인사성 밝고 친절한 면모부터 미주가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까지 시종일관 밝고 사랑스러운 은동주를 100% 녹여냈다.
기존의 단정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변신을 시도,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인 한지혜에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 등이 출연하는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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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