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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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호나우두, 드디어 데뷔골 폭발

기사입력 2010.03.22 10:15 / 기사수정 2010.03.22 10:15

윤인섭 기자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 3월 셋째 주 종합

[엑스포츠뉴스= 윤인섭 기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졌던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나우두는 지난 목요일(이하 한국시각), 파라과이 원정에서 나씨오날을 상대로 전반 40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켜 소속팀 코린치안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27년 프로축구 선수경력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득점이다. 반면 같은 날, 음주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아드리아누는 소속팀 플라멩구의 칠레 원정에 동참하여 Univ. 데 칠레 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도 1-2로 패했다.
 
와싱톤이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한 상파울루는 홈에서 파라과이의 나씨오날을 3-0으로 격파했고 우루과이 원정에 나선 인쩨르나씨오날은 세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이 경기를 가진 아르헨티나 클럽은 어느 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챔피언 반피엘드는 홈에서 우루과이의 강자, 나씨오날에게 0-2로 완패당했고 칠레 원정에 나선 벨레스는 후반 종료직전에 터진 아르헨티나 리그 득점왕 산티아고 실바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칠레 최강 콜로콜로와 1-1로 비겼다.
 
멕시코의 모렐리아도 에콰도르의 데포르티보 켕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하레드 보르헤티의 두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데뷔골
 
'원샷 원킬'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호나우두는 지난 목요일, 나씨오날과의 원정경기로 치러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1조 3차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마크에 눌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소속팀 코린치안스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파라과이의 나씨오날은 홈에서 쉽사리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초반부터 코린치안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코린치안스는 호나우두가 집중 견제에 시달리자 호베르투 카를로스엘리아스를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반 40분, 그 균형이 깨지고 만다.

 
코린치안스가 우측 코너에서 코너킥을 얻어냈고 덴티뉴가 찬 코너킥을 다닐루가 멋진 힐 킥으로 골문 좌측으로 연결했다. 그 순간,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호나우두가 쏜살같이 쇄도, 마치 한 마리의 나비와 같은 동작으로 자신의 오른발을 공에 맞추었다. 이것이 바로 호나우두가 기록한 자신의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득점이 되었다.
 
코린치안스는 이후, 나씨오날의 공세를 잘 막아 결국 1-0 승리를 쟁취, 2승1무로 1조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나씨오날은 1무2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Univ. 데 칠레, 아드리아누의 플라멩구를 격침
 
지난 목요일, 플라멩구의 아드리아누는 Univ. 데 칠레(이하 칠레)전을 통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복귀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음주 문제를 일으킨 이후, 카리오카 주리그 바스쿠 다 가마전에서 복귀와 함께 득점포를 쏘아 올린 아드리아누는 칠레 원정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진행된 아주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반 초반, 코린치안스는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 클레베르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칠레는 전반 막판, 신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헤딩 골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플라멩구는 후반 5분 만에 미드필더 호드리구 아우빔이 동점골을 작렬했지만 채 5분도 안 돼 칠레의 미드필더 펠리페 세이모우르의 중거리 슈팅 한방으로 재차 역전을 허용했다.
 
양팀은 경기 종료까지 공방전을 벌였고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홈팀 칠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드리아누는 이날 몇 차례 순도 높은 패스를 공격진의 동료에게 연결했지만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칠레는 플라멩구를 제압하며 2승1무로 8조 단독 선두로 나섰고 플라멩구는 2연승 끝에 쓰라린 첫 패배를 기록했다.
 
나씨오날, 수비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다
 
지난 시즌, 우루과이의 명문 나씨오날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에 진출하며 몰락한 우루과이 축구에 부활의 서막을 알린 바 있다. 나씨오날은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끈끈한 축구를 구사하며 리베르플라테와 파우메이라스 같은 강팀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나씨오날의 끈적거림은 지난 수요일, 아르헨티나 챔피언 반피엘드를 제물로 삼았다. 비록, 경기의 주도권은 시종일관 반피엘드가 쥐고 있었지만 나씨오날의 수비진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두 골을 터트리며 반피엘드를 패배의 수렁으로 빠뜨렸다. 수비의 핵심 구스타보 렘보가 부상으로 전반 22분 만에 교체 아웃된 상황에서도 말이다.
 
나씨오날은 전반 34분, 우루과이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비수 코아테스가 공격에 가담하여 멋들어진 백 헤딩슛으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고 7분 후에는 렘보를 대신해 들어온 고도이가 추가골을 터트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월 3주차 경기결과
 
1조: 세로 포르테뇨(파라과이, 1무 2패) 0-1 코린치안스(브라질, 2승1무)

인데펜디엔테 메데진(콜롬비아, 3무) 0-0 라싱(우루과이, 1승1무1패)
 
2조: 몬테레이(멕시코, 1승2무1패) 2-2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2승2무)

상파울루(브라질, 3승1패) 3-0 나씨오날(파라과이, 4패)
 
3조: 후안 아우리히(페루, 2승2패) 4-2 알리안사 리마(페루, 3승1패)
 
5조: 세로(우루과이, 2승1무) 0-0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 1승2무)
 
6조: 반피엘드(아르헨티나, 2승1무1패) 0-2 나씨오날(우루과이, 2승2무)
      
모렐리아(멕시코, 1승1무2패) 2-1 데포르티보 켕카(에콰도르, 1승3패)
 
7조: 콜로콜로(칠레, 1승1무1패) 1-1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 2승1무)
 
8조: 카라카스(베네수엘라, 1무2패) 0-0 Univ. 카톨리카(칠레, 2무1패)

Univ. 데 칠레(칠레, 2승1무) 2-1 플라멩구(브라질, 2승1패)

[사진(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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