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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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多 나와'…4강 1차전 양팀 전원 출전 'PO 3호'

기사입력 2010.03.20 18:04 / 기사수정 2010.03.20 18:0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농구 경기에서 한 팀의 선수 정원은 12명이다. 주전 5명과 교체 멤버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8~10명 정도가 경기에 투입된다. 12명 전원이 실전에서 뛰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팀은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를 모두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학 감독과 강동희 감독은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24명의 선수를 빠짐 없이 기용했다.

모비스가 3쿼터까지 53-37로 16점이나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혔기에 4쿼터에 전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보였다. 게다가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앞세운 '방패 농구'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적지 않은 상태였다.

유재학 감독은 4쿼터에 12명의 선수를 모두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는 한편 2차전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부 역시 4쿼터에 11명의 선수를 번갈아 출전시키며 다음 경기를 겨냥하는 인상을 풍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양 팀 등록선수 전원이 출전한 것은 역대 세번째다. 1997년 4월 18일 원주 나래와 안양 SBS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처음으로 24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고, 2000년 3월 18일 청주 SK와 수원 삼성의 4강 1차전에서 두번째 기록이 작성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000년 4월 2일 벌어진 청주 SK와 대전 현대의 6차전에서 양 팀이 각각 12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2009년 4월 29일에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6차전에서도 같은 기록이 나왔다.

한편, 대구 동양은 서울 중립 경기로 펼쳐진 1997년 4월 7일 광주 나산과의 6강 5차전에서 선수 교체 없이 5명만으로 경기를 마친 특이한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동양은 81-73으로 나산을 눌렀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유재학 감독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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