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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신세경, 눈 호강 장담 로맨스 실록[종합]

기사입력 2019.07.17 14:57 / 기사수정 2019.07.17 17: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 신세경,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이 흥미로운 로맨스부터 브로맨스, 워맨스 실록을 선보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이 17일 뚜껑을 연다. 강일수 PD와 김호수 작가가 '솔로몬의 위증' 이후 다시 뭉쳤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이 그릴 로맨스 실록이다. ‘19세기 조선에 여사(여성 사관)가 있었다면?’이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중종실록을 바탕으로 궁중 안에 임금의 거동과 언행을 모두 다 기록할 여성 사관을 두자는 한 관리의 제안을 왕이 받아들였다면, 그래서 궁에 여사가 있었다면 기록될 수 있던 새로운 조선의 모습을 담는다. 구해령이 예문관의 권지에서 진정한 사관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선판 구중궁궐 인턴 생존기도 보여준다.

강일수 PD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19세기 초 과거를 통과한 구해령을 비롯한 네 명의 여인들이 궁궐로 들어가 사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강일수 PD는 "당시 조선사에는 여자가 과거를 볼 수도 없고 관직에 오를 수도 없었다. 한 명의 지혜로운 왕세자의 노력으로 그런 기회가 주어졌고 네 명의 여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첫 기획은 7, 8년 전 중종실록에 나오는 기록에서 출발했다. 중종은 반정을 통해 왕에 오른 인물이어서 왕권이 약했다. 신하들이 왕을 억압하기 위해 여사 제도를 제안했는데 중종이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여사 제도가 시행됐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세기는 조선이 암흑기로 내려가는 시작이다. 이 시기에 조선사의 변화가 있었으면, 젊은 사람들이 바깥 세계에 눈을 떠고 서양의 기술 문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았으면 조선이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강남미인’에서 차갑고 시크한 캐릭터를 연기한 차은우는 이번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궁궐에 갇혀 사는 고독한 모태솔로 왕자지만 궁 밖에서는 인기 절정의 연애소설가 매화로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차은우는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됐다.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연기를) 맞추면서 조언도 많이 얻었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잘 알려줘서 하나하나 성장하며 배워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림이 고독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성장하는지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도록 하겠다. 사극 톤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끊임없이 얘기한다. 이림이란 친구가 서툴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 막내스럽지만 나중에는 성장하고 해령이를 겪으며 발전해나간다. 멋있고 매력 많은 친구이기 때문에 재밌게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차은우는 "지상파라서 더 부담되기 보다는 이림 캐릭터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오늘 제작발표회도 떨리고 긴장되는데 막상 마주하니까 조금 더 편해지는 것 같다. 떨리는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신세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대신 여사라는 새로운 열망을 품고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구해령 역을 맡았다.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이후 3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그동안 주체적인 캐릭터를 주로 해온 신세경은 "일부러 선택을 하는 건 아니다. 캐릭터 하나만 놓고 작품을 선택하는 건 쉬운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를 파악해 택한다. 흥미롭게 읽고 재밌게 본 대본의 여성 캐릭터가 유독 주체적이었던 공통점이 있다. 외적이고 물리적인 부분도 준비했지만 조선시대에서 일반적으로 듣고 본 여성들의 삶과 다른 면모를 그려내야 하는 드라마여서 예전에 배운 것으로부터, 고정된 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말투부터 시작해서 구해령의 다양한 면들을 어떻게 옮기고 그려가야할지 고민했다. 구해령이란 인물이 조선시대 시대상에 맞게 살아가지 않고 현대의 나를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시대가 요구하는 면모에 어우러지지 않더라도 엉뚱하고 비뚤어진 듯한 모습이 구해령 자체라고 봤다. 어우러짐에 대해 초반에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어찌보면 불협화음처럼 보일 수 있는 시대와 캐릭터의 그림이 바로 구해령 캐릭터가 나타내고자 하는 게 아닌가 했다"고 밝혔다.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도 함께 한다. 박기웅은 동생 이림을 무척이나 아끼는 왕세자 이진을 맡는다. 장수의 기개를 갖춘 왕세자로 굶고 병든 백성을 위해서 사리 탐욕에 눈먼 사대부와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지훈은 구해령의 선배 사관 민우원 역으로 출연한다. 예문관 소속이자 조선 최고 세력가 좌의정 민익평의 아들로 곧은 심지를 가지고 원칙을 중시한다. 박지현은 구해령과 함께 궁궐에 들어오는 신입사관 송사희를 연기한다. 

박기웅은 "사극이 하고 싶었다. 사람이 간사한 게 사극을 하다 보면 현대극을 하고 싶고 현대극을 하면 사극을 하고 싶다. 마침 사극이 굉장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왔다. 무게가 있고 소위 군주라고 일컬을 수 있는 자기의 소리를 내는 역할은 처음이다. 예전 사극에서는 자기 소리를 못 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 난 내 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우리 작품이 하고 싶은 소리도 내가 대변해서 한다.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을 짚었다.

이지훈은 신세경과 '육룡이 나르샤' 이후 다시 만났다. 그는 "나이의 앞자리가 달라졌다. 나도 그때는 20대였고 지금은 30대다. 열정과 패기만 있을 때 신세경을 만났다. 그때도 나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이었지만 성숙했고 오히려 현장에서 날 챙겨줬다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 너무 좋고 편하다.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현은 "송사희는 주체적인 여성 중 한명이다. 극 중 나이가 가장 어린데 당돌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다른 세 명의 여사관과 비교할 때 캐릭터 적으로 시크하고 도도하다. 어떤 수식어를 원한다기 보다는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17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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