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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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남규리 "첫 시대극·가수 역할, 갈망하던 일 해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13 08:00 / 기사수정 2019.07.13 07:5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남규리가 '이몽' 종영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3일 종영하는 MBC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남규리는 의열단의 활동을 돕는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에 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남규리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다. 다시 이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커서 끝나는 게 섭섭해서 눈물이 나더라. 촬영을 마치고 힘들게 지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몽'을 통해 첫 시대극에 도전했다는 남규리는 "미키는 전부터 갈망하던 직업군의 캐릭터였다. 늘 현대극만 하던 저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시대극이었고, 노래하는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은 바람을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코믹한 캐릭터 덕분에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게 참 행복했다. 그래서 더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미키는 의열단과 관계를 맺으면서 변하게 되는 성장형 캐릭터. 이에 남규리는 "초반 후쿠다(임주환)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는 일부러 철딱서니 없어 보이려고 연기했다. 또 이렇다 저렇다 정의 내리지 못할 묘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늦게 본심을 드러내는 과정을 보면서 허구의 캐릭터지만 제일 솔직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라 참 좋았다. 또 송병수 역의 이한위 선배님이 죽을 때는 너무 통쾌하기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독립 운동을 소재로한 드라마에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남규리는 "부담감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도 담겼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기본적인 일상이 다 파괴되는 시대의 이야기 아닌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부담이 있어도 이 작품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요원과는 2011년 방영된 SBS 드라마 '49일'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남규리는 "언니랑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때는 언니가 1인2역을 하고 경력이 많은 선배님이라 어려웠다. 8년 만에 만났는데 추억도 있고 이제는 친한 언니 동생처럼 일상을 이야기하는 사이가 됐다. 언니랑 있으면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서 NG도 많이 났다. 유쾌하고 재밌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임주환 오빠도 너무 잘 맞았다. 오빠는 씨야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 세월이 흘러서 작품으로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연기 호흡이 잘 맞을 줄 몰랐다. 멜로면 멜로, 코믹이면 코믹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좋았다. 초반 말고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다. 점수로 굳이 따지자면 7,80점 정도인 것 같다. 이 정도면 정말 좋은 호흡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는 송병수의 죽음을 영진(이요원)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꼽았다. 남규리는 "미키 캐릭터의 싸늘한 부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신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수동적인 여성상으로 소진돼 와서 아쉬움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평소에 못 보던 나의 모습, 내가 탈피하고 싶은 나의 모습이랄까. 사이다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코탑미디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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