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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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활기 찾은 삼성…턴오버 많아도 이겼다

기사입력 2010.03.15 21:49 / 기사수정 2010.03.15 21:4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은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삼성은 1,2차전에서 도합 3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2연패에 빠졌으니 안준호 감독이 턴오버 개수에 민감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이날도 삼성은 무려 16개의 실책을 범해 '턴오버 줄이기'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이승준이 혼자 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고, 이정석과 빅터 토마스가 각각 3개씩을 보탰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삼성의 92-84 승리였다. KCC의 턴오버 개수는 삼성보다 9개나 적은 7개에 불과했다. 삼성은 상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실책으로 공격권을 빼앗기고도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1,2차전과 비교할 때 이날 3차전에서 삼성이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들에게서 활기와 자신감이 느껴졌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두 경기를 치른 전주실내체육관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잔뜩 주눅이 들어있던 삼성 선수들은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모처럼 마음껏 코트를 누비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16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24개의 어시스트 패스를 성공시킨 것은 눈여겨 볼 부분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좀더 냉정하게 게임을 조율해야 한다"고만 지적했을 뿐 늘상 지적하던 턴오버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오히려 이규섭, 강혁 등 선수들이 나서 "좀 더 집중해서 턴오버를 줄이겠다"고 했을 뿐이었다.

홈 팬들 앞에서 무력감을 떨쳐낸 삼성이 초반 2연패를 딛고 KCC쪽으로 넘어가던 시리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일이다. 4차전은 삼성의 홈인 잠실에서, 5차전은 KCC의 안방인 전주에서 각각 벌어진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서울 삼성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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