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5 02:01 / 기사수정 2010.03.15 02:01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야말로 골풍년이다. K-리그에서 잇따라 터지는 시원한 골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고, 선수들도 이를 즐기는 분위기다.
2010 쏘나타 K-리그의 초반 골폭죽 기세가 3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13-14일 이틀간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치러진 3라운드 경기에서 터진 골은 모두 20골로 1라운드 20골, 2라운드 28골에 이어 또 한 번 20골 이상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21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경기당 평균 득점은 3.24골로 여전히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역대 같은 라운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09년의 2.19골(46골), 2008년의 2.5골(50골), 2007년의 2.51골(51골)보다도 훨씬 높은 기록이다.
특히, 양 팀 모두 득점이 없는 '0-0' 경기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어느 경기든 각 경기장마다 꼭 1골 이상은 터졌다는 이야기다. 반면, 한 경기에 양 팀 합쳐 5골 이상 터진 경기는 무려 4경기나 된다. 이는 지난해 2경기보다 100% 늘어난 수치다.
잇따른 득점포 가동에 걸맞게 개인 득점 기록도 눈에 띈다. 벌써 3골을 터트린 선수는 성남의 몰리나, 파브리시오를 비롯해 5명이나 된다. 2골이상 터트린 선수 역시 16명을 기록했고, 한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선수가 그 중 12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에는 외국인 용병이 9명으로 7명인 국내파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K-리그에서 잇따라 득점포 가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5분 더 캠페인'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공격 축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자리잡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막전에서만 골이 많이 터지고 이후 득점 페이스가 떨어졌던 과거와 달리 꾸준하게 매 라운드마다 20골 이상의 득점이 기록되면서 예전과 달라진 K-리그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축구 경기를 실현해내기 위한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진의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일단 3라운드까지 골잔치가 지속되면서 K-리그의 '환골탈태'는 초반에 분위기를 잡은 모양새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돌아섰던 관중들을 다시 불러모으며 흥행에도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성남의 몰리나 (C) 엑스포츠뉴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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