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4 14:28 / 기사수정 2010.03.14 14:28
[엑스포츠뉴스=원주,이동현 기자] "경기에서 지면 감독 책임이니까 편하게 뛰라고 했어요."
'벼랑 끝'에 몰린 창원 LG 강을준 감독이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1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가진 경기 전 인터뷰에서다.
LG는 홈 코트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1,2차전을 모두 동부에 내줘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다급한 입장이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지시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하던대로 편하게 하라고만 했다"고 답했다. 경기에서 패하면 그 책임은 보통 감독이 지게 되는만큼 선수들은 부담 갖지 말고 3차전에 임하라는 의미였다.
이어 강 감독은 "가드진에서 부진을 보이는 것도 결국 감독의 책임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지만 큰 무대의 압박감 때문에 제 기량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고, 홀가분하게 뛰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날 3차전에 대해 "미리 짜 놓은 작전에 따라 움직여서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말한 다음 옆에 앉아있던 동부 강동희 감독을 바라보며 "그런데 강동희 감독이 그 길을 다 알고 미리 잘라버릴까봐 걱정"이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 강을준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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