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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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 아드리아누의 부재를 말끔히 해결하다

기사입력 2010.03.16 09:10 / 기사수정 2010.03.16 09:10

윤인섭 기자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3월 2주차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기자] A-매치 주간에 휴식기를 가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대회가 지난 수요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일정을 재개하였다. 

이번 주에 경기를 가진 브라질의 다섯 클럽과 아르헨티나의 두 클럽은 모두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어 깜짝 놀랄만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어느 팀도 원정에서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 물론 승리를 거둔 팀은 단 두 팀이지만 말이다.
 


고국 브라질에서도 음주 소동을 벌인 아드리아누는 역시 소속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일정에도 함께할 수 없었고 대신 바그네르 로베가 아드리아누 없는 공격진에서 펄펄 날았다. 덕분에 플라멩구는 상파울루와 함께 이번 주 승리를 거둔 유이한 브라질 클럽이 되었다.
 
그 밖에 이번 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가장 이목을 끈 경기였던 Univ. 카톨리카와 Univ. 데 칠레가 맞붙은 ‘칠레 제2의 클라시코’는 양팀의 악감정을 대변하듯, 혈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그레르 로베, 아드리아누의 부재를 말끔히 해결하다

 
플라멩구에는 아드리아누만 있는 것이 아님을 바그네르 로베는 카라카스 원정에서 확실히 증명했다. 바그네르 로베는 빠른 발로 상대 문전을 헤집고 다니며 지난 대회 강력한 수비로 대회 8강에 오른 카라카스의 골문에 두 골을 작렬했다. 아드리아누는 없었지만 바그네르 로베가 중심이 된 플라멩구의 공격진도 이전의 파괴력에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바그네르 로베는 전반 34분, 페널티 킥으로 팀에 선제득점을 안겼고 수적 열세에 처해 동점골을 허용한 후반 29분에는 질풍 같은 쇄도로 2-1 역전골을 터트렸다.
 
플라멩구는 카라카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고전했지만 바그네르 로베의 분전과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카라카스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결정력 부족과 믿었던 수비진의 집중력 상실로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원정에서 구사회생한 우승후보들

 
지난 대회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와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의 초호화군단 코린치안스는 원정길에서 혼쭐이 났다.
 
지난 수요일, 에스투디안테스는 마라도나 호가 1-6 참패를 당한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에서 볼리비아 최고 명문 볼리바르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 볼리바르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은 체력이 고갈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날, 에스투디안테스는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고, 볼리바르는 골대 불운으로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콜롬비아 원정에 나선 코린치안스의 무승부는 이보다 더 처절했다. 호나우두도 카를로스도 아무것도 못했다. 마치 홈팀 인데펜디엔테 메데진이 코린치안스가 된 듯한 경기였다. 코린치안스는 경기 내내 메데진의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수문장 펠리페의 수훈으로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39분, 교체투입된 덴티뉴의 강력한 중거리 슛 한방으로 패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칠레전투
 
비록 칠레 최강을 다투는 대회는 아니지만 콜로콜로에 이은 칠레 2인자 자리를 놓고 항상 싸우는 칠레의 두 대학팀(대학이 소유한 프로팀이지 선수가 대학생으로 구성된 것은 아님)이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한 조에 속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Univ. 데 카톨리카와 Univ. 데 칠레와의 클라시코가 칠레 국내리그가 아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에서 열렸다.
 
원래 경기는 카톨리카의 홈인 로스 안데스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칠레 지진의 여파로 경기는 칠레 북부의 코킴보에서 열리게 되었다. 라이벌전답게 무려 7장의 경고가 나왔지만 4골이 터진 무승부 경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선제골은 전반 19분, 수원 삼성 출신으로 데 칠레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올리베이라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카톨리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단 3분 만에 마티아스 루비오가 동점골을 뽑아내었다. 기세를 올린 카톨리카는 후반 24분, 프란시스코 실바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에드손 푸흐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그 밖의 경기들
 
페루 클럽 두 팀도 서로 맞붙었는데 에스투디안테스를 궤멸시켰던 알리안사 리마가 후안 아우리히를 2-0으로 물리쳤다. 상파울루는 파라과이 원정에서 노장 공격수 와싱톤의 두 골로 나씨오날을 2-0으로 물리쳤고 우루과이 원정을 떠난 반피엘드는 아르헨티나 클럽 킬러인 우루과이의 나씨오날과 혈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3월 2주차 경기결과
 
1조

라싱(우루과이, 1승1패) 2-1 세로 포르테뇨(파라과이, 1무1패)
    
인데펜디엔테 메데진(콜롬비아, 2무) 1-1 코린치안스(브라질, 1승1무)
 
2조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2승1무) 1-1 몬테레이(멕시코, 1승1무1패)
     
나씨오날(파라과이, 3패) 0-2 상파울루(브라질, 2승1패)
 
3조 

볼리바르(볼리비아, 1무2패) 0-0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1승1무1패)
    
알리안사 리마(페루, 3승) 2-0 후안 아우리히(페루, 1승2패)
 
5조

에멜렉(에콰도르, 2패) 1-2 세로(우루과이, 2승)
    
데포르티보 키토(에콰도르, 1무1패) 1-1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 1승1무)
 
6조

데포르티보 켕카(에콰도르, 1승2패) 2-0 모렐리아(멕시코, 1무2패)
     
나씨오날(우루과이, 1승2무) 2-2 반피엘드(아르헨티나, 2승1무)
 
7조 

데포르티보 이탈리아(베네수엘라, 1무2패) 2-2 크루제이루(브라질, 1승1무1패)
 
8조 

Univ. 카톨리카(칠레, 1무1패) 2-2 Univ. 데 칠레(칠레, 1승1무)
     
카라카스(베네수엘라, 2패) 1-3 플라멩구(브라질, 2승) 

[사진ⓒ남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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