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2 23:12 / 기사수정 2010.03.12 23:12
- 2010 K-리그 3R 프리뷰 : 경남 FC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강해진 경남과 싹 바뀐 제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지난 대전 원정전에서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고, 제주는 끈끈한 경기력으로 전북과 2-2로 비기면서 작년과 다른 위용을 보여주었다. 확실히 두 팀은 지금 상승세인데, 이번 경기에서 비기지 않는 이상 한팀의 상승세는 꺾이게 된다. 역대전적은 12번 맞붙어서 경남이 4번이기고, 제주가 2번 이겼다.
작년 시즌을 회상하면 경남은 뒷심이 강했고, 제주는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와중에도 경남은 제주를 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3무 1패로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경남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대 제주전 2경기 1승 1무로 기록을 끌어 올 수 있기에, 이번 홈 경기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박경훈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경기 무패(1승 1무)를 떠나서, 작년 무기력한 경기력에서 탈피한 모습과 스피디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경기로 속단할 수 없지만, 이 좋은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고, 이어나가려는 제주이다. 경남의 홈에서 열린 2008년 4월 5일 정규리그에서 3-1 패배 이후, 4경기 경남 원정서 1승 3무의 무패가도를 달리는 제주는 상승세와 자신감으로 경남 격파를 외친다.
상승세인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 왼쪽날개 VS 중원사령관
경남의 왼쪽 날개 서상민이 돌아왔다. 지난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08년 경남에서 데뷔하여 32경기 5골을 올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작년 18경기 1골 1도움으로 부침을 겪었었다. 어느덧 3시즌을 소화하게 된 3년 차 K-리거 서상민은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축구화 끈을 다시 메고 있다. 2경기 치렀을 뿐인데, 이미 작년 공격포인트와 타이기록을 이루고 있다. 도움이던 골이든 하나만 기록하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작년 공격포인트 기록을 깨게 된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어린왕자' 구자철. 제주의 핵심 미드필더이고, 작년부터 축구에 대해 제대로 눈을 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제주의 중원의 키를 쥔 구자철은 작년 28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용트림을하더니,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A매치 8경기 2도움이다. 89년생임을 감안해도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욱더 큰 제주와 한국의 기대주 구자철이 올 시즌은 확실히 유망주의 이미지를 벗으려 한다. 작년 경남과의 컵대회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팔방미인 활약을 펼쳤는데, 그때의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있다.
▶ 작은 고연전이 펼쳐진다
고려대 출신인 이용래와 연세대 출신 박현범의 작은 고연전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작년 경남 져지를 입고 데뷔한 이용래는 K-리그 30경기 6골 6도움으로 꽤 괜찮은 활약을 펼쳤었다. 정확한 킥력으로 득점력과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고, 시야가 좋아서 동료선수들을 연계한 플레이도 능하다. 수치상으로 딱 6골 6도움이 나왔으니 균형 있는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올 시즌 2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경남의 공격을 진두지휘 하고있는 이용래는 제주가 맞상대인 것이 반갑기만 하다. 작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활약상을 펼친 까닭이다.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이용래의 공격본능이 제주전에서 다시 한번 빛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박현범. 2년간 수원에서 3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용래와 다르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데, 구자철을 받치면서 연계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수원에서의 피 말리는 중원경쟁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외려 이적 후 축구가 즐거워졌다는 박현범이다.
지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풀타임으로 출장하여 팀 내 최다인 4번의 슈팅을 때렸고 유효 슛이 2번이었고, 결국은 1번 골문을 흔들었다. 팀이 2-1로 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더 의미 있는 골이었는데, PA 정면에서 김영신이 내준 볼을 박현범이 AK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의 활약상은 2R 베스트 11로 나타났는데, 공수 양면에 걸쳐서 최고의 활약을 뽐냈기에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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