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0 09:40 / 기사수정 2010.03.10 09:40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꿈의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별들의 잔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AC 밀란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1차전에서 귀중한 원정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맨유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밀란도 맨유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이 많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유 "산 시로 징크스도 깬 김에 악연 끊자"
16강 1차전이 있기 전까지 맨유는 밀란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곤 했다. 57/58 유로피언 챔피언스 클럽컵 준결승부터 시작된 밀란과의 악연은 68/69시즌 준결승, 04/05시즌 16강을 거쳐 06/07시즌 준결승까지 이어졌고, 맨유는 단 한 번도 밀란을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4번의 맞대결에서 맨유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항상 산 시로 원정이었다. 올드 트래퍼드에선 04/05시즌을 제외하곤 지지 않았다. 따라서 1차전 산 시로 원정을 3-2로 끝마친 현재 맨유는 밀란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을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밀란과의 1차전 이후 애스턴 빌라를 꺾고 칼링컵 우승을 들어 올리는 등 최근 3연승으로 기세는 최고조다.
밀란 "OT에서 맨유 잡을 팀은 우리밖에 없다"
맨유가 산 시로 원정에서 약했듯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밀란 역시 지난 4번의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던 04/05시즌 경기를 제외하곤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승리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를 멈출 대항마는 밀란이 유일하고, 유일해 보인다. 올림피크 마르세유, 레알 마드리드, FC 취리히와 한 조였던 조별 예선에서 밀란은 마르세유와 마드리드 원정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또한, 맨유가 올 시즌 베식타스 JK에게 패하기 전 마지막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패한 클럽도 바로 밀란이다. 그야말로 원정에서 기적을 일으키기에 밀란만큼 기대되는 클럽도 없는 셈이다.
최근 밀란의 데이비드 베컴은 ‘밀란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꿈의 극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렵고, 이기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기회를 많이 만든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아 불가능은 없다"고 밝혔다.
맨유든 밀란이든 ‘꿈의 구장’ 올드 트래퍼드는 두 클럽에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최고의 장소다. 맨유가 밀란 악연을 끊을지 아니면 밀란이 1차전 패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동상이몽의 끝에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올드 트래퍼드를 방문하는 데이비드 베컴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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