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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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日의 잔인한 살육…동학군, 우금티 전투서 참패 [종합]

기사입력 2019.07.05 23:06 / 기사수정 2019.07.05 23:56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녹두꽃' 동학군이 우금티 전투에서 참패했다.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2회에서는 깨어난 백이강(조정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금티 전투를 앞두고 송자인(한예리)은 백이현(윤시윤)에게 토벌대 군영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다. 송자인은 "제게 문명국 전쟁은 다르다 하셨죠. 상대가 항복하면 그만이라고요. 그 말 믿어보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시작된 우금티 전투. 전봉준(최무성)은 "오늘만큼은 거창한 대의명분 잊고,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싸우시오"라고 밝혔다. 의병들은 죽기살기로 진격했지만, 일본군의 신식무기에 당할 수 없었다.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 의병들. 남서방(정선철)은 백이강을 대신해 앞서다 숨을 거두었다.


전봉준은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그러나 백이강은 "아침에 죽은 자만 5천 명이다. 의병들이 장군한테 바라는 게 이런 거겠냐. 지금처럼 우리들 뒤에 버티고 있어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어진 전투에서 동록개(정규수)는 총에 맞았고, 이를 본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달려가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백이강, 해승(안길강)은 안타까워하며 동록개에게 가자고 했지만, 동록개는 "방원아. 성계야"라고 아들들의 이름을 부르며 "자식들 두고 어떻게 가냐. 먼저들 가소"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죽은 의병들만 1만 명. 그러나 전투가 끝나고도 일본군은 의병들을 세워놓고 살해한 후 비웃었다. 송자인은 백이현에게 "문명국은 역시 다르군요. 포로를 떼로 죽이다니"라며 "당신들이 그토록 미개하다고 주장하는 조선의 어디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짓이다"라고 일갈했다.


동학군 진영에선 후일을 도모하잔 의견과 물러설 수 없단 의견이 대립했다. 백이강은 "우리들만 거병한 게 아니지 않냐. 경상도, 황해도 모든 동학도가 거병했는데, 제일 덩치 큰 우리가 해산하면 그쪽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냐"라고 밝혔다.

전봉준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황석주(최원영)는 "지도자는 실패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안타깝지만 우린 자네가 말한 그 경계를 넘지 못할 듯싶네"라고 조언했다. 백이강은 계속 싸움을 할지 해산할지 의병들에게 정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백이강은 의병들 앞으로 나가 "해산을 혀서 목숨은 부지할지 몰라도 더 이상 접장은 아니겄지. 양반 있던 자리에 왜놈이 올라타서 다시 개돼지로 살아야겠지. 그래서 난 싸울라고. 겨우 몇 달이었지만 사람이 동등하게 대접하는 세상 속에서 살다 보니 기깔나서 다른 세상에서 못 살겠다. 그래서 난 싸울라고. 사람처럼 살다가 사람처럼 죽겠다 이 말이오"라고 밝혔다.


백이강의 진심에 의병들은 "가자"라며 일어섰다. 이를 지켜보던 황석주는 "내가 틀렸구만. 경계를 넘지 못할 거란 말일세. 이제보니 우금티가 경계가 아니었네"라고 깨달았고, 전봉준은 "경계는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저들은 그걸 뛰어넘었네"라고 했다.

그날 밤 또 다시 동학군은 처참하게 패했고, 뿔뿔이 흩어졌다. 최덕기(김상호)는 일본군에게 붙잡혔다. 이를 본 송자인이 달려가려 했지만, 백이현이 막아섰다. 최덕기는 "자인아. 너 아버지 너무 미워하지마래이. 울지 마라. 아재 잘 살다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살당했다.

텅 빈 눈으로 전주여각으로 돌아간 송자인은 송봉길(박지일)에게 "먼저 보셔야 할 것이 있소"라고 말했다. 송봉길은 최덕기의 시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고부에는 의병들이 전멸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2만 명. 다케다(이기찬)는 백이현에게 "자네가 쓰는 종놈, 길잡이로 써야겠어. 전라도에 남아있는 동학들을 뿌리뽑아야지. 무엇보다도 집강소가 건재하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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