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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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의 환상 크로스, 볼턴의 잔류 전망을 밝히다

기사입력 2010.03.07 01:56 / 기사수정 2010.03.07 01:56

유성현 기자

- '이청용 7호 도움' 볼턴, 웨스트햄에 2-1 신승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번 시즌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볼턴이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 잔류 전망을 한층 밝혔다. 경기에 선발 출장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볼턴의 공격을 이끌며 '선제골 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선보였다.

볼턴은 7일(한국시간) 0시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케빈 데이비스와 잭 윌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장해 ‘시즌 7호 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반 - 잘 풀렸던 볼턴 공격, 케빈 데이비스·잭 윌셔 '연속골'

전반 초반 분위기는 양 팀 모두 팽팽하게 진행됐다. 볼턴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쉽사리 볼을 전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웨스트햄 또한 중원에서의 활발한 압박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팽팽하게 전개되던 분위기는 의외로 이른 시간에 깨졌다. 균형을 깨는 첫 골은 원정팀 볼턴의 몫이었고, 득점 장면에는 역시나 ‘볼턴 에이스’ 이청용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을 향한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곧바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케빈 데이비스가 깔끔한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볼턴의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에 의외의 실점을 당한 웨스트햄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웨스트햄은 실점 직후였던 전반 14분에는 볼턴의 문전 앞에서 좋은 셋피스 찬스를 맞았으나,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찬 프리킥은 볼턴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동점골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동점골을 노렸던 웨스트햄이었지만, 오히려 두 번째 골은 또다시 볼턴에서 나왔다. 잠시 찾아온 위기상황을 무사히 넘긴 볼턴은, 상대편 진영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어렵사리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타미르 코헨이 헤딩으로 정확하게 떨어트려줬고, 이를 받은 잭 윌셔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순식간에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안방에서 두 골차 리드를 당하게 된 웨스트햄은 이후 확연한 볼 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급해진 상황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24분에는 또다시 볼턴의 문전 앞에서 맞게 된 좋은 프리킥 찬스를 디아만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봤으나,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이 잘 막아내며 볼턴은 위기 상황을 넘겼다.

웨스트햄은 이어진 38분에도 스캇 파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칼튼 콜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접하며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볼턴의 리켓츠가 칼튼 콜의 슈팅 직전에 결정적인 태클로 공을 건드리면서 웨스트햄의 유력한 득점 찬스는 또다시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 막판에는 이청용에게 좋은 득점찬스가 찾아오기도 했다. 웨스트햄 문전 앞에서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받은 이청용은 재빠른 템포로 슈팅을 이어 봤지만, 제대로 발에 맞지 않은 공은 웨스트햄의 골문을 빗겨나가고 말았다.

후반 - '마무리 능력 부재' 웨스트햄, 뒤늦은 만회골 아쉬워

후반 시작부터 만회골을 향한 웨스트햄의 기세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후반 초반 줄리앙 포베르와 교체되어 출장한 키에론 다이어는 후반 3분 볼턴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좋은 득점 상황을 맞이했지만,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이 높이 뜨면서 만회골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11분에도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의 좋은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웨스트햄이었지만,  디아만티가 시도한 프리킥이 볼턴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또다시 득점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급한 모습의 웨스트햄과는 달리, 볼턴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이청용의 크로스에 이은 엘만더의 발리슛 등으로 간간히 역습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중반에는 보다 수비적인 전술로 돌아선 볼턴을 상대로 웨스트햄의 만회골을 향한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좋은 득점 찬스가 번번이 무산되며 쉽사리 만회골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후반 21분에는 미도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 증강을 꾀하는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웨스트햄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볼턴에게도 위기상황은 찾아왔다. 후반 25분 웨스트햄의 역습 상황을 막던 타미르 코헨이 시도한 태클에 주심은 옐로카드를 내밀었고, 경기에서 이미 한 번의 경고를 받았던 코헨은 이로써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게 됐다.

한 명이 부족해진 볼턴은 후반 막판 보다 거세진 웨스트햄의 공세에 적잖은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웨스트햄 공격진의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한 탓에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3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디아만티의 크로스를 다이어가 헤딩으로 이어봤으나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의 정면에 안기며 웨스트햄의 만회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43분이 되어서야 웨스트햄의 만회골이 터졌다. 경기 내내 웨스트햄의 공격을 이끌었던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볼턴의 골망을 갈라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웨스트햄의 추격에 경기는 재차 팽팽한 분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볼턴은 케빈 데이비스가, 웨스트햄은 스타니슬라스가 상대팀의 골대를 한 번씩 맞추면서 추가 득점에 아쉽게 실패하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볼턴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한 볼턴의 이청용 ⓒ 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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