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이언맨이 없는 세상에서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마블이 피터 파커의 눈으로 '엔드게임' 이후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은 2017년 개봉한 솔로무비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3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아버지처럼 든든하고 형처럼 따뜻했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지구를 구하고 사망한 직후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피터 파커는 아이언맨을 그리워하지만, 아이언맨을 대체하는 히어로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세상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아직 피터 파커는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가고 싶고, 좋아하는 MJ(젠다야 콜맨 분)에게 로맨틱한 고백을 전하고 싶은 평범한 사춘기 소년일 뿐이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미스터리한 히어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의 제안이 부담스러운 이유다.
대부분의 마블의 히어로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는다지만 유독 스파이더맨에게는 시련과 고난이 많은 듯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피터 파커는 스스로 알을 깨고 성장하는 대견함으로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배우 톰 홀랜드는 지난 1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히어로라 공감 받고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 완벽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 그런 점에서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영화를 본다면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언급했다.
한편 예고로 가늠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에 마블이 자랑하는 화려한 액션과 CG는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만의 유머 코드 또한 유쾌하고 매력적이다. 영화에 삽입된 쿠키 영상은 총 2개다. 페이즈3를 마무리하며 다가올 페이즈4의 기대감을 심어준다. 129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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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