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송새벽과 유선이 짜릿한 스릴러로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과 고정욱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로 반전에 반전을 오가는 이야기로 100분 러닝타임 내내 짜릿함을 선사한다.
송새벽이 아내가 살해당하고 가장 친한 친구 준성이 용의자로 지목돼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 영훈 역을, 유선이 남편의 살해 혐의를 벗기기 위해 영훈의 증언을 필요로하는 다연 역을 맡았고, 장혁진이 사건의 키를 쥔 유일한 목격자이자 극 전체를 뒤흔드는 인물 상민을, 오민석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준성 역에 분했다.
이날 고정욱 감독은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이었다. 저희 영화가 시간 순서가 아닌 과거 현재를 오가다보니까 캐릭터 감정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유선 씨는 한 장면에 표현해야하는 감정들이 두 가지씩 존재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처음 봤다는 송새벽은 유선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촬영했을 당시 유선씨와 열 작품 한 것 같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특히 유선 씨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좋았다. 긴 호흡의 영화라 힘들었을텐데 굉장히 잘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유선은 "송새벽 씨 제안으로 촬영 전에 MT로 친밀감 쌓고 들어갔기 때문에 편안함 속에 촬영할 수 있었다"며 "그중 상민, 영훈과 하룻 동안의 사건을 찍을 때는 마치 연극처럼 리허설을 했다. 동선을 이동하고 서로 편안한 지점을 찾아가면서 합동작업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영화에는 살인사건의 현장을 유가족이 치우는 장면이 등장해 안타까움과 충격을 안긴다. 이에 고정욱 감독은 "최근에는 업체들이 생겨서 경찰이 업체를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금전적인 문제로 유족들이 직접 현장을 치운다고 들었다. 저 역시 자료 조사를 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던 일이다"고 털어놨다. 이렇듯 영화에는 현실을 반영한 여러 사회적 이슈들이 담겨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편 유선은 '진범'의 경쟁력으로는 긴박한 추리를 꼽았다. 그는 "뒷부분에 큰 반전과 소름끼치는 엔딩을 만드는 영화도 많듯 저희 구성도 역시 흥미롭다. 하루동안에 일어난 일을 과거를 통해서 퍼즐처럼 진실을 조합하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적은 수의 인물들이 진실게임을 하는 이야기다. 서로 의심을 하면서 진실을 추리하는 긴박한 묘미를 관객들 또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