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녹두꽃' 조정석, 한예리가 미래를 약속했지만, 윤시윤이 한예리 아버지 박지일에게 배신하라고 압박했다.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38회에서는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었다.
이날 송자인(한예리)을 보호하러 전주여각에 온 백이강은 예상외의 인물과 재회했다. 천우협 대표가 된 백이현이었다. 충격을 받은 백이강은 백이현의 뺨을 때린 후 연기를 시작했다. 동학에서 파문을 당했으니 송자인에게 자리를 내어달라고 청하러 온 것처럼. 백이현은 전주에서 자신의 호위를 맡으라고 했고, 백이강은 이를 수락했다.
백이현은 전봉준(최무성)에게 이노우에 카오루의 밀서를 전했다. 전라도 경계를 넘지 않고 일본에게 협력하면, 전라도 통치를 보장해준다는 것. 전봉준은 거병할 뜻이 없단 걸 분명히 했지만, 백이현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백이강은 "눈치채면 어쩔 수 없지라. 죽여야지"라고 결심했다.
백이강과 장터를 돌아다닌 백이현은 백이강에게 "오늘 고마웠다. 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일본 공사관으로 오세요"라고 했다. 백이강은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도 마라. 하나만 묻자. 명심이 같이 아무 상관 없는 사람도 네가 죽인 의병 천도재를 지내주는 판인데, 네 마음속에 죄책감이 있긴 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백이현은 "글쎄요. 기억에서 지워버린 지 오래다"라고 했고, 백이강은 "내가 도채비로 다시 만나면 죽인다고 했던 거 기억나지. 울 엄니 노비 문서 태워준 보답으로 살려주는 거다. 다시 만나면 반드시 내 손에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평화로운 장터를 본 백이현은 한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장터에 짚신이 바닥났단 걸 알고 전봉준의 거병을 눈치챘다. 백이현은 이를 최덕기(김상기)에게 알렸지만, 송자인이 짚신을 모으고 있단 걸 발견, 송자인, 최덕기도 전봉준과 한패란 사실을 알았다. 백이현, 홍가(조희봉)는 도망쳤지만, 곧 백이강에게 붙잡혔다. 백이강이 총구를 겨누던 그때 홍가가 백이강을 공격했고, 백이현, 홍가는 자취를 감췄다.
전봉준은 백이현이 전주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성문을 닫으라고 명한 후 거병의 뜻을 밝혔다. 거병에 참여할 의병들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계인 삼례로 모이라고. 이에 백이강은 송자인을 찾아가 "삼례에서 만나면 나랑 쭉 함께 가게"라고 말했다. 송자인은 "
거병에 동참하고 기분이 묘했어.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 믿었는데, 어느새 그들에게 내 운명을 맡기고 있더라. 너와 내가 서로 다르다고 믿었던 그 세상도 어쩌면 하나인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했고, 백이강은 송자인에게 입을 맞추었다.
한편 송자인, 최덕기가 출행을 떠나고 누군가 송봉길(박지일)을 찾아왔다. 백이현과 홍가였다. 백이현은 "따님과 의동생을 살릴 방법이 있다. 배신"이라고 압박했다. 송자인, 백이강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