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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300회①] PD "싱글 향한 인식 달라져, 시대가 변했죠"(인터뷰)

기사입력 2019.06.28 09:00 / 기사수정 2019.06.28 09: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타들의 싱글 라이프를 다루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300회를 맞았다.

오늘(28일) '나 혼자 산다' 300회 특집이 전파를 탄다. 혼자 사는 스타들의 솔직한 민낯을 리얼리티로 풀어낸 예능으로, 2013년 3월 정규 편성된 뒤 6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2016년 10월부터 ‘나 혼자 산다’의 지휘봉을 잡은 황지영 PD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오래 가는 게 힘든 요즘인데 6년간 방송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시청자가 많이 사랑해줘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2년 반에서 3년, 횟수로는 4년이 됐는데 그 기간에 ‘나 혼자 산다’ 초창기 때의 성격과 비교해 결이 많이 달라졌어요. 나름대로 라이브를 많이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소개하려고 노력했고 토크를 강화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좋아해 줘 다행이에요.”

변함없이 금요일 인기 예능 강자로 군림하는 데는 멤버들의 케미와 더불어 '공감'이라는 요소가 주효했다. 1인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했고 ‘혼밥’, ‘혼술’, '혼행'이 보편적인 트렌드가 됐다. 이를 토대로 멤버들의 일상을 가감없이 담은 덕분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1위, 예능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고 MBC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황지영 PD는 “혼자 사는 분들이 많이 보는 것 같다. 출연자들의 매력과 에너지가 더해져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잘 되면 잘 되는 만큼 고민도 많아지고 책임감도 당연히 있다. 어쨌든 시청률도 그렇고 재미없어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다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나 혼자 산다'의 매력은 혼자 남녀의 일상을 청승맞게만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연진들은 혼자 살지만 쓸쓸하게 비치진 않는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쇼핑하고 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혼자여도 잘 사는 이들을 보여주며 대리만족을 준다.

“시대가 변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기러기 아빠를 짠하게 봤고 나이가 많은데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시선으로 봤잖아요. 하지만 5, 6년이 지나면서 결혼했지만 아이를 안 낳는 건 선택이 됐고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결혼하는 게 공식은 아니게 됐어요. 남들과 다른 걸 이상하게 봤던 예전과 비교해 인식이 달라졌죠. 혼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처량하게 보지 않고 다들 알차게 시간을 쓰는 시대죠. 그러다보니 프로그램도 변화하는 거고요. 다양한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게 제작진의 욕심이에요. 이런저런 모습을 녹이고 싶어요.”

300회에는 박나래와 기안84, 이시언, 성훈, 화사 등 무지개 회원들과 이들의 지인이 함께하는 운동회가 전파를 탄다. 황지영 PD는 “(녹화가)너무 재밌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혜진 씨 소속사의 체육대회를 방송할 때 ‘친구 한 명씩 데리고 와 저런 운동회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거든요. 5명이 줄다리기할 순 없으니까 친구를 데리고 와 운동회를 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두 편에 걸쳐 방송되는데 월요일에 1부를 보면서 엄청나게 웃었거든요. 유노윤호의 친구로 이연희, (박)나래 친구로 혜리, 성훈 친구로 박준형, 기안84 친구 (김)충재 씨가 나와요. 김연경 회원님도 오랜만에 왔고요. 5월이 비시즌이어서 그때 다 모였는데 14명이나 나와요. 재밌으니 기대해주세요.”

최근 아버지의 회사 경영에 개입했다는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잔나비 최정훈의 모습도 엿보였다. 이 논란은 최근 최정훈의 아버지가 조정 신청을 하고 아버지의 회사 경영에 최정훈 형제가 참여한 적 없다는 의견을 SBS가 수용, 21일 반론 보도를 게재하며 일단락됐다.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황 PD는 "애써서 300회를 기획했는데 안타깝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5월에 촬영할 당시에는 아무런 논란이 없었어요. 명백하게 범죄 사실이 입증됐다면 오히려 쉬운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PD 혼자 개인적으로 결정을 내릴 순 없어요. 회사(MBC) 차원에서 논의 중인데 최종본을 보는 목요일 밤에 확실해지지 않을까 해요. 방송으로 확인해줬으면 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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