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06
연예

'구해줘2'가 남긴 것 #완벽한 시너지 #장르 확장 #애니 실사화

기사입력 2019.06.28 08:57 / 기사수정 2019.06.28 09: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엄태구의 진심이 월추리를 구했다. ‘구해줘2’가 최종회 시청률 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6%, 최고 4.0%를 돌파,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 또한 평균 2.0%, 최고 2.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을 경신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김민철(엄태구 분)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월추리를 끝까지 구해냈다. 자신이 행한 기적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철우(김영민)는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과 예배당에 불을 지른 뒤, 제 발로 그곳에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했고, 최경석(천호진)은 목숨과도 같은 돈을 지키려다 마찬가지로 불길에 휩싸여 숨을 거뒀다. 두 악인이 그렇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때, 민철은 불길 속에서 돈이 아닌 성호(손보승)를 구해냈고, 그를 살릴 수 있었다. 결국 모두를 천국으로 보내줄 수 있을 것만 같던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은 대부분이 타 재가 돼버렸고, 월추리는 계획대로 물에 잠겨 사라졌다. 씁쓸하고도 묵직한 여운을 전하며 막을 내린 ‘구해줘2’가 지난 8주간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배우들의 재발견 + 완벽한 시너지

월추리의 하나뿐인 희망으로 나홀로 구원기를 펼쳐온 김민철로 완벽하게 변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한 엄태구, 악랄함의 끝을 연기하며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 천호진, 헛된 믿음에 빠진 김민철의 동생 김영선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솜, 성역부터 광기까지 다이나믹한 변화를 보여주며 사이비 스릴러를 완성시킨 김영민. 그리고 리얼한 연기로 매회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더했던 임하룡, 조재윤, 한선화, 이주실, 서영화, 이윤희, 우현, 장원영, 김수진, 김영선, 김미화, 성혁, 손보승 등 모든 월추리 마을 사람들. 월추리를 두고 완벽한 호흡을 펼친 이들은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켰고,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누구 하나 구멍을 만들지 않은 완벽한 시너지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이비 스릴러로 이루어낸 장르의 확장


‘사이비’라는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며 헛된 믿음이 만들어낸 비이성적 광기를 극적으로 표현해낸 ‘구해줘2’. 지난 시즌에 이어 ‘사이비 스릴러’라는 장르가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마지막까지 극으로 치솟은 김민철, 최경석, 성철우, 세 남자의 갈등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는 무서운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또한, 헛된 믿음에 빠져버린 월추리 마을 사람들의 집단 광기를 실감 나게 보여주며 매주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 사이비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무엇보다 매회 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메시지는 묵직하게 다가왔다. 특히 최종회의 에필로그에서 가진 재산을 모두 잃는 크나큰 사건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왠지모를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남겼고, 파출소로 잡혀들어온 시즌1 조완태(조재윤)의 깜짝 등장은 지금도 어디선가는 사라지지 않고 헛된 믿음을 전파하고 있을지 모르는 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애니메이션의 성공적 실사화

다수의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구해줘2’. 첫 방송 직후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로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실사화”란 평가를 얻었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한 제작진과 매 순간 뜨거웠던 배우들의 열정은 “완성도 높은 장르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OC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