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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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또 최초' 한국 스포츠에 길이 남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사입력 2010.02.27 07:23 / 기사수정 2010.02.27 07:2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을 수차례 선보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완벽한 연기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세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스피드 스케이팅은 3개의 금메달을 따내 '최강국' 네덜란드의 부러움을 샀다. 더욱이 이 금메달들이 모두 한국 최초라는 면에서 그 의미는 남달랐다.

김연아는 26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기록하며 합계 228.56점(쇼트 78.5점)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이었으며, 쇼트-프리-합계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야말로 한국은 물론 세계를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모태범, 이상화(이상 한국체대) 두 단거리 선수들이 큰 일을 해냈다. 남녀 500m 단거리에서 최강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들이 됐다. 




더욱이 단거리를 남녀 모두 휩쓴 최초의 국가가 돼 스피드 스케이팅 전통 강국들을 무색하게 했다.

남자 장거리에서는 이승훈(한국체대)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훈은 남자 50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1만m에서 올림픽 신기록(12분 58초 55)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역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전향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놀라운 기록 향상을 보여준 이승훈은 단연 이번 올림픽을 빛낸 스타 가운데 하나였다.

그동안 메달이 없었던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까지 포함해 3개 전 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거듭난 셈이다.

비록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 선수도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한국체대), 봅슬레이팀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첫 선을 보여 한국 동계 스포츠의 관심도를 넓혔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밴쿠버를 빛낸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도 남았다. 한국 스포츠의 저력이 빛난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사진= 김연아-모태범-이상화-이승훈-김관규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 SBS 밴쿠버 2010 올림픽 미디어센터 제공]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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