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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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자줏빛 반란' 꿈꾸는 대전, 서울 꺾을까?

기사입력 2010.02.26 19:16 / 기사수정 2010.02.26 19:16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FC 서울

누구보다 빠르게 2010년을 준비한 대전은 올 시즌 '자줏빛 반란'을 꿈꾸고 있다. 대전은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조직력 강화에 역점을 두었고, 특별한 전력보강도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드니에서 37일간의 긴 전지훈련을 통해 호주 2부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4승 1무(13골 5실점)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이제 자줏빛 반란을 준비하는 대전의 첫 상대는 K-리그의 강자 서울이다. 대전은 서울만 만나면 철저하게 무너졌다. 최근 서울전 3연패에 3연속 무득점이다. 대전이 서울보다 나은 점은 서울의 팀컬러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다. 서울은 올 시즌 감독부터 포지션 전체에 대폭 변화를 주며 다시 손발을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 변변찮은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대전의 도전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2005년 4월 24일부터 14경기 대전전 무패의 기록(7승 7무)을 이어나가고 있다. 덕분에 역대전적도 44전 15승 17무 12패로 앞서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넬로 빙가다 체제로 시즌을 맡는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까지 알짜배기만을 영입한 서울은 올 시즌 반드시 서울의 이름으로 정규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각오다. 기존 귀네슈 체제의 젊은 팀 컬러에서 경험있는 팀으로의 전환을 위해 서울의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대전은 과연 서울을 상대로 반란의 도화선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서울은 보란 듯이 대전을 잡아내며 반란의 불씨를 꺼뜨릴까?
두 팀의 대결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전 킬러 데얀, 황지윤이 막을까?

올 시즌 최은성을 대신하여 주장 직에 오른 센터백 황지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대구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틀며 28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최후방에서 대전 돌풍에 기여했다. 박정혜와 센터백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황지윤은 승리를 위해서 데얀을 막아야 한다. 서울에 데얀만 있는 것은 아니다만 유독 대전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항상 데얀이었기에 대전의 경계대상이다. 황지윤이 과연 데얀을 막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대전 킬러' 데얀. 데얀은 대전만 만나면 강했는데, 특히나 대전 홈에서는 더욱더 강하다. 작년 K-리그 25경기에서 14골 1도움으로 3시즌 연속 14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얀이다. 데얀은 서울로 이적한 2008년부터 대전 원정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08년엔 김은중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논스톱 득점에 성공했고, 작년 다시 찾은 대전경기장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2득점에 성공했다. 대전만 오면 자신의 물오른 득점포를 유감없이 과시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대전전 원정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성공만 한다면 데얀은 명실상부 대전 킬러가 될 것이다.

▶ '프로데뷔'와 '용병데뷔'의 맞대결

K-리그 데뷔전을 노리는 대전의 신예 공격수 곽창희. 조선대 출신인 곽창희는 드래프트 4순위로 자줏빛 져지를 입었다. 이 신예 공격수는 1차 전지훈련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고 선택된 25명 안에 들어 호주 시드니 전훈티켓을 따냈다. 호주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골 폭풍을 몰아치며 벌써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는 대전의 곽창희. 박성호 이외에 이렇다 할 전문 공격수가 없는 대전이기에 곽창희의 성장과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신 용병 에스테베즈. 데얀 이후 용병농사에서 재미를 못 본 서울이 야심 차게 영입한 에스테베즈는 용병으로서 K-리그 데뷔를 노린다. 이탈리아 레지나, 비첸자와 포르투갈 벤피카, 브라가, 나시오날 등의 풍부한 이력이 있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출신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로 서울의 측면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년간 11개의 팀을 거친 그의 이력은 뭔가가 미심쩍다. 팀에 적응을 못 했다는 뜻으로도 비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넬로 빙가다 감독이 직접 뽑은 첫 용병이라는 점에서는 확실한 기대감을 품게 한다. 볼튼으로 떠난 이청용의 오른쪽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격 영입된 에스테베즈가 대전전에서 데뷔전을 갖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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