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8 04:56 / 기사수정 2010.02.28 04:56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최근 UEFA는 '유럽 클럽들의 축구 환경(ECFL)'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UEFA에 등록된 클럽들의 전체적인 재정상태를 분석했으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재정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를 따르면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적자폭은 매우 심각하여, UEFA에 등록된 클럽들의 전체 빚의 56퍼센트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현재 포츠머스와 웨스트햄 등, 가장 재정위기가 심각한 팀들은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6조원에 가까운 빚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큰 빚을 가지고 있는 리그는 스페인의 라 리가라고 한다. 라 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1/4 정도의 빚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몇몇 클럽은 돈이 없어서 선수 영입조차 다른 클럽에 허락받고 해야 되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유럽 3대리그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상태는 어떨까.
세리에A는 프리미어리그, 라 리가에 비해 상태가 훨씬 양호하다. 이미 2000년대 초반, 경제에 거품이 꺼지면서 순식간에 큰 위기를 겪어봤던 리그답게, 대응책도 양호하고 선수 영입에서도 큰돈을 사용하기를 꺼리면서 재정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 세리에A는 큰 위기를 겪었었다. 라치오와 파르마, 피오렌티나등 강팀들이 연달아 재정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하며 리그 전체가 흔들렸고, 리그의 위상 자체가 추락하였다. 이에 아직도 파르마와 라치오는 당시 모습을 복구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24일, 팔레르모의 회장이자 세리에A의 대변인중 한명인 마우리치오 잠파리니는 AffariItaliani.it와의 인터뷰에서 더더욱 세리에A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였다. 잠파리니의 이야기에 따르면 세리에A는 현재, 총 부채가 4억7천9백만 유로로써, 38억 유로에 이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총 부채에 약 1/10밖에 안 되는 상태이다.
게다가 이탈리아 클럽들은 대부분 부채를 이탈리아 은행에 지고 있는데, 이 부채는 은행들의 보증이 확실하게 서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안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의 이적료, 주급정책등은 사실 너무나 큰 거품이 끼어있다. 이에 예전과는 달리, 한번 경제 위기를 크게 맞으면 다시 복구할 수도 없는 큰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에, 세리에A의 재정정책을 본받으며 안정적인 정책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팔레르모의 구단주이자 리가 칼치오 대변인인 잠파리니ⓒ팔레르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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