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이 홍종현에게 선을 그었다. 또 강성연이 최명길과 신경전을 벌였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55회·56회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가 한태주(홍종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전인숙(최명길)과 모녀지간이라는 것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나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 봐 망설였고, 진실을 감춘 채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강미리는 전인숙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고, "알아서 해결한다고 했죠. 약속 꼭 지키세요. 그냥 대충 넘기려고 하지 말고 날 어떤 나쁜 년으로 만들어도 좋으니까 태주 씨, 깔끔하게 포기시키세요. 당신이 이겼어요"라며 쏘아붙였다.
강미리는 "당신을 위해서 떠나는 거 아니에요. 그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해서 떠나요. 사랑한다는 건 이런 거예요. 나는 그 어떤 상처를 받아도 괜찮지만 그 사람이 상처받는 건 죽어도 싫어요"라며 못 박았고, 전인숙은 "엄마가 찾아갈게. 나랑 이야기 더 나누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미리는 "아니요. 우리도 마지막이었으면 해요"라며 선을 그었다.
한태주는 강미리가 사표를 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어머니가 내보내신 겁니까"라며 추궁했다. 전인숙은 "아니야. 스스로 떠났어. 더 이상 너한테 상처 주기 싫다고 스스로 떠났다고"라며 설명했고, 한태주는 "거짓말 마세요. 제발 이제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라며 발끈했다.
더 나아가 한태주는 "어제 강 부장이 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절대 제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말 돌렸습니다. 근데 후회가 되네요. 무슨 얘기였는지 꼭 들었어야 했는데 말이에요"라며 실망했다.
특히 한태주는 강미리를 만나기 위해 박선자(김해숙)의 가게로 향했다. 강미리는 "나 태주 씨 사랑하는 거 알지? 근데 이 결혼 나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 태주 씨보다 우리 가족이 더 중요해. 이 행복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아프면 우리 집에 와서 쉬고 싶고 엄마 옆에서 설렁탕 파는 것도 도와주고 싶고 아직까지는 결혼 자금 모으는 것보다 가족 여행 경비 모으는 게 더 좋아.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었던 것도 다 가족들 때문이었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니야. 재벌가 들어가기 싫다고 전부터 얘기했었잖아. 난 그런 답답한 곳에서 평생 갇혀사는 거 죽어도 싫어"라며 핑계를 댔다.
한태주는 "나랑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나요. 행복하지 않았어요?"라며 서운해했고, 강미리는 "결혼은 태주 씨하고만 하는 게 아니잖아"라며 밀어냈다. 한태주는 "선배가 말하는 평범한 행복. 그게 뭔지 나도 알아요. 선배 만나서 배웠거든요. 그래서 더 선배랑 결혼하고 싶었다고요"라며 붙잡았고, 강미리는 "내가 있으면 태주 씨 남은 행복조차 뺏게 될 거야. 그럼 태주 씨는 날 원망하게 될 거고"라며 걱정했다.
한태주는 "난 도대체 선배가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내가 왜 선배를 원망하게 될 거라는 거죠"라며 의아해했고, 강미리는 "아무튼 난 태주 씨하고 결혼할 수 없어. 난 재벌가가 싫다고. 태주 씨는 태주 씨 가족한테 돌아가. 난 우리 가족한테 돌아갈 거니까"라며 돌아섰다.
또 한종수(동방우)는 나혜미(강성연)가 남자와 팔짱을 끼고 다니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보고 화를 냈다. 나혜미는 한태호(이로운)의 골프 선생이라고 밝혔고, 다른 애들보다 잘 가르쳐달라는 의미로 잘 보이기 위해 그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나혜미는 전인숙을 보자마자 따귀를 때렸다. 나혜미는 "동서 정말 이럴 거야? 동서는 왜 나랑 다른 척해. 난 젊은 년이고 동서는 늙은 년이라는 거 아닐까. 동서 동생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사고 쳤더라. 밥해. 나 배고파. 오랜만에 동서 솜씨 좀 보자"라며 전인숙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했다.
뿐만 아니라 한태주는 전인숙이 한종수와 나혜미, 한태호를 위해 밥을 차리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한태주는 그 자리에서 전인숙을 데리고 나갔고, 집으로 돌아간 전인숙은 한태주 앞에서 오열했다.
한태주는 "제가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저한테 진짜 가족은 어머니 한 분뿐이에요"라며 위로했고, 전인숙은 "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엄마 지켜줄 수 있지? 그 말 약속할 수 있어? 그러면 내가 너한테 할 말이 있다. 지금부터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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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