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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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올림픽 출전 박빛나, "김연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기사입력 2010.02.24 16:01 / 기사수정 2010.02.24 16: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20, 고려대)가 세계 신기록을 다시 한번 수립하며 1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30명 중, 김연아는 23번째로 링크에 나타났다. 김연아에 앞서 22번째로 출전한 스케이터는 아사다 마오(20, 일본)였다.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면서 73.78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아사다 마오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압박감이 몰려오고 긴장감이 팽배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링크에 들어간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세운 최고 기록의 수명을 불과 5분으로 단축시켰다. 아사다의 점수보다 무려 4.7점이나 높은 78.50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자신의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출전했던 박빛나(26, 전 국가대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국내 여자 싱글 선수 진출 실패) 피겨 코치는 김연아 이전에 트리플 점프 5가지를 뛰었던 유일한 여자 스케이터였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피겨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의 경기를 본 뒤, "(김)연아의 기량이 정말 물이 올랐다. 이번 시즌에 참가한 어느 대회보다 더욱 뛰어났다. 특히, 점프의 비거리는 너무 좋았다. 연아의 점프는 원래 뛰어났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점프는 놀라울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박 코치는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나타난 김연아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점프를 제외한 다른 오소에 대해 그는 "스텝과 스파이럴, 그리고 스핀도 너무 훌륭했다. 또한, 연기력도 예전보다 한층 탄탄하게 완성된 느낌이 들었다"고 밝힌 뒤, "제 아무리 깐깐한 심판도 오늘 경기에 제동을 걸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곧바로 링크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든 강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아를 오랫동안 봐온 박 코치는 "이런 상황이 닥쳐오면 누구든 긴장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아는 연아는 결코 이런 일로 흔들리지 않는다. 언제나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본분에만 충실했던 스케이터가 바로 연아다. 오히려 경쟁자가 잘하면 연아는 더욱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대답했다.

2002년도에 올림픽 출전의 경험이 있는 박 코치는 "이번 경기를 볼 때, 연아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림픽의 긴장감은 강하지만 실수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컨디션을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6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7점이나 앞선 김연아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상황이다. 박빛나 코치는 "여자 싱글에서 5점이란 점수는 큰 점수 차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아가 우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큰 실수를 반복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선을 다해 부디 후회없는 연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박빛나 (C) 박빛나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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