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1 14:19 / 기사수정 2010.02.21 14:19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이정수가 대회 2관왕을 차지하고 이호석이 금, 은메달을 획득하는 동안 성시백은 불운에 울어야 했다.
1500M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넘어지며 손에 쥔 은메달을 놓쳤던 성시백은 1000M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흔들린 마음을 다잡는듯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1000M 준결승 출발선에 선 성시백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찰스 해믈린(캐나다)와 한 조에 포진되며 사실상 결승과도 같았던 준결승전에서 성시백은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갔다.
선두로 레이스를 달려 결승에 무난히 진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캐나다와 미국의 합동 작전에 말려들었다. 당황한 성시백은 결승선에서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지만 0.06초 차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며 흔들렸다. 순위 결정전인 파이널 B에 오른 성시백은 한 수 아래인 중국의 한 지아량과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쓸쓸히 레이스를 펼치던 성시백은 한 지아량과 어깨 싸움을 하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실격당하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경기를 펼치는 성시백의 표정이 밝지 않은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성시백이 불안해 보인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두 번의 불운을 겪은 성시백이 찾아야 할 것은 자신감이다. 1000M 레이스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1500M에서 겪었던 불운에 몸을 사리는 듯한 플레이가 불운을 불러오는 역할을 했다.
주종목인 500M가 남아있고, 남자 계주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아쉬워할 틈이 없다. 아직, 성시백의 올림픽의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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