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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걸캅스'·'나의 특별한 형제' 흥행…5월 韓 영화 최다 관객 기록

기사입력 2019.06.17 08:48 / 기사수정 2019.06.17 09: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19년 5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9.1%(352만 명 ) 증가한 86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8%(295억 원) 늘어난 724억 원을 나타냈다.

5월에는 범죄,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개봉해 선택지를 늘린 덕분에 5월 한국영화 시장규모가 한층 커졌다.

한국영화 관객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알라딘' 사이에 이렇다 할 외국영화가 개봉하지 않으면서 중·저예산 한국영화들이 흥행을 노려볼 수 있는 틈새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5월 전체 영화 순위 3위에 오른 '걸캅스'(감독 정다원)는 5월 161만 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140만 명)을 넘어섰고,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도 5월 143만 명을 모아 손익분기점(140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최초의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삼은 법정드라마 '배심원들'(감독 홍승한)은 28만 명으로 전체 순위 9위에 오른데 그쳤지만, 한국영화 다양성 증진에는 일조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개봉 전 화제가 된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5월 30일 개봉했고, 31일까지 125만 명을 모으며 5월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올해도 한국영화는 관객 점유율 50%를 넘어서지 못했다.

5월 한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15.6%P 증가한 47.7%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2006년 이후 단 한 번도 관객 점유율 50%를 넘어서지 못하며 외국영화에 우위를 내줬다.

5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135만 명) 감소한 945만 명을 기록했고,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138억 원) 줄어든 822억 원을 나타냈다.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217만 명) 증가한 1806만 명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157억 원) 늘어난 1546억 원을 나타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649만 명으로 5월 전체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5일 개봉한 '악인전'(감독 이원태)이 317만 명으로 5월 전체 영화 순위 2위에 올랐다.

9일 개봉했던 '걸캅스'는 161만 명으로 전체 영화 순위 3위에 올랐으며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154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올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649만 명), '알라딘'(154만 명) 등 4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는 관객 수 804만 명, 관객 점유율 44.5%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걸캅스'(161만 명), '기생충'(125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CJ ENM은 관객 수 285만 명, 관객 점유율 15.8%로 2위에 올랐다.

'나의 특별한 형제'(143만 명),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47만 명) 등 4.5편(공동배급 포함)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관객 수 191만 명, 관객 점유율 10.6%로 3위에 자리했다.

액션 영화와 종교 영화를 제외하면, 독립·예술영화 순위 3위에 오른 공포 영화 '서스페리아'가 2만 9천 명을 모은 것이 독립·예술영화로는 최고 성적이었다. 다큐멘터리 '안도 타다오'는 2만 3천 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 CJ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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