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8 15:25 / 기사수정 2010.02.18 15:25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이규혁(32, 서울시청)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이 끝내 좌절된 18일(한국시간), 개최국 캐나다의 스피드스케이팅 영웅 제레미 워더스푼(34)의 4번째 올림픽 도전 역시 큰 수확 없이 막을 내렸다.
이규혁과 마찬가지로 워더스푼 역시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수차례의 국제 대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그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98년 나가노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의 은메달이 전부다.
부상과 불운이 올림픽 무대에서 결정적으로 워더스푼의 발목을 잡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출발과 동시에 넘어져 분루를 삼켰고,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500m와 1000m에서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고국인 캐나다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투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자신이 세계 기록(34초 03)을 보유하고 있는 500m에서는 모태범(21, 한국체대)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2차 레이스에서 모태범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극명한 대조를 보인 워더스푼은 500m에서 9위에 그쳤다.
18일 열린 1000m 레이스를 기대해봤지만 14위에 그쳤고, 워더스푼의 마지막 올림픽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워더스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는 말로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워더스푼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쳐서 좋았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여서 더욱 뜻깊었을 레이스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많은 고국팬들앞에서 메달로 보답하지 못한 아쉬움 역시 묻어나왔다.
인터뷰 말미에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워더스푼의 올림픽 도전은 이규혁의 아름다운 '4전 5기' 도전과 맞물려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그렇게 끝이났다.
[사진 = 제레미 워더스푼 (C) AP 통신 선수 소개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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