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1조 :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한 팀을 이루어 화제를 모은 코린찌안스, 파라과이 전통의 명가 세로 포르테뇨, 콜롬비아의 인데펜디엔테 메데진, 우루과이의 라싱이 1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코린찌안스의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세로 포르테뇨와 인데펜디엔테 메데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지난주에 벌어진 세로 포르테뇨와 인데펜디엔테 메데진 간의 조별 리그 1차전은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세로 포르테뇨(Club Cerro Porteño, 파라과이)
- 창단 1912년 연고지 아순시온 홈구장 헤네랄 파블로 로하스 감독 페드로 트로글리오
2009년 파라과이 1부리그 전반기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국내리그에서 24회 우승을 차지, 올림피아 다음으로 많은 우승기록을 보유중인 파라과이 명문이다. 파라과이 대표팀 No.3 수문장 디에고 바레토가 골문을 지키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중앙 수비듀오 디에고 에르네르와 미겔 토렌의 견고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코린찌안스(Sport Club Corinthians Paulista, 브라질)
- 창단 1910년 연고지 상파울루 홈구장 파르케 상조르지 감독 마누 메네제스
2009년 브라질 세리에-A 10위를 기록했지만, 브라질 컵 우승으로 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하였다. ‘축구천재’ 호나우두와 아르헨티나의 초특급 유망주 마티아스 데페데리코, 발렌시아의 에두 등을 영입한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를 위해 슈퍼스타 호베르투 카를로스, 브라질 리그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이아를레이와 체쿠 등을 추가 영입하며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최강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스쿼드의 면모만 보더라도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느껴지지만 지난 시즌의 수비불안이 얼마나 해결될 것인가에 이번 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여부가 달려있다.
인데펜디엔테 메데진(Corporación Deportiva Independiente Medellín, 콜롬비아)
- 창단 1913년 연고지 메데진 홈구장 에스타디오 아타나시오 히라도트 감독 레오넬 알바레스
2009년 후기리그에서 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일구며 코파 리베리베르타도레스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파라과이 대표팀 수문장 알도 보바디쟈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고 수비형 미드필더 존 하비에르 레스트레포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한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성했지만, 멕시코 클럽 하구아레스로 이적한 팀의 주포 잭슨 마르티네스의 공백이 너무도 크다.
라싱(Racing Club de Montevideo, 우루과이)
- 창단 1919년 연고지 몬테비데오 홈구장 파르케 오스발도 로베르토 감독 후안 베르세리
2008-09 우루과이 리그 5위를 차지했지만 국제대회 출전 여부를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2위를 차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참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라싱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했지만 감독 후안 베르세리의 지도아래 훌륭한 조직력을 갖추었다. 볼 점유율이 높은 축구를 구사하지만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점이다.
2조: 브라질 국내리그 최다 우승팀 상파울루,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04 대회를 제패한 콜롬비아의 온세 칼다스, 멕시코의 신흥강호 몬테레이, 파라과이의 복병 나씨오날로 2조는 구성되었다.
상파울루와 몬테레이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온세 칼다스가 이변을 꿈꾼다. 나씨오날은 심각한 전력누수로 인해 이번 대회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조별 리그 1라운드에서는 상파울루와 온세 칼다스가 몬테레이와 나씨오날을 상대로 각각 2-0 승리를 거두었다.
CF 몬테레이(Club de Fútbol Monterrey, 멕시코)
- 창단 1945년 연고지 몬테레이 홈구장 테크놀로히코 감독 빅토르 마누엘 부세티치
에콰도르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왈테르 아요비, 월드컵 본선에 세 차례나 출전한 베테랑 헤수스 아레야노, 아르헨티나 대표 경력의 네리 카르도소, 파라과이 대표로 남아공 월드컵 참가가 유력한 오스발도 마르티네스 등 다수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세티치 감독은 팀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2009 전기리그 5위를 차지했지만 멕시코의 경우 리그 성적 상위 클럽들이 북중미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관계로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참가하게 되었다. 상대팀에 맞추어 플랫4와 플랫5를 혼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씨오날(Club Nacional, 파라과이)
- 창단 1904년 연고지 아순시온 홈구장 아르세니오 에리코 감독 에베르 알메이다
2009 파라과이 리그 후반기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자국리그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팀 수비진의 주축 선수들인 수문장 이그사시오 돈과 팀의 주장 데니스 카니사가 멕시코 클럽 레온으로 떠났다. 헤르만 카파와 리카르도 마사코테를 영입하며 돈과 카니사의 공백을 메웠지만 급격한 전력하락이 예상된다.
온세 칼다스(Corporación Deportiva Once Caldas, 콜롬비아)
- 창단 1947년 연고지 마니살레스 홈구장 에스타디오 팔로그란데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2009 시즌 전기리그 8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을 확정지었다. 후기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새로운 감독 오소리오가 빠르게 팀을 추슬렀다. 루마니아 명문 슈테아 부쿠레슈티에서 귀환한 공격형 미드필더 다이로 모레노와 콜롬비아 대표선수 루이스 누녜스가 주목할 만한 선수이다.
상파울루 FC(São Paulo Futebol Clube, 브라질)
- 창단 1930년 연고지 상파울루 홈구장 모룸비 감독 히카르두 고메스
2009 브라질 세리에-A 3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되었다. 39년 역사의 브라질 전기리그에서 6회우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회 우승 등, 두 대회에서 브라질 클럽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 AS 모나코의 감독으로 친숙한 히카르도 고메스의 지도아래 5년 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도전한다. 베테랑 수문장 호제리우 세니가 지키는 골문은 지난 시즌 브라질 세리에-A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남미에서 가장 촉망받는 미드필더 에르나네스와 올 겨울 AT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클레베르 산타나가 중원을 지킨다. 그리고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수 와싱톤이 상대팀의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 (C) CONMEBOL 홈페이지]
윤인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