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7 14:32 / 기사수정 2010.02.17 14:32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스포츠에서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는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고, 스피드 스케이팅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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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극받아 쇼트트랙도 내심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며 첫 금메달 쾌거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한국 쇼트트랙이 18일 오전(한국시각), 여자 500m 결선과 남자 1000m, 5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상승세를 잇는다. 첫 메달이 걸린 남자 1500m에서 이정수(단국대)가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두번째 경기에서 쇼트트랙 최강국이자 '최고 효자 종목'의 위상을 알리려 힘찬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18일에 열리는 여자 500m 결선의 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따낸 뒤 단 한 차례도 이 종목에서 메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 랭킹에서도 박승희(광문고)가 10위에 랭크된 것이 최고다.
그러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한국체대)이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처럼 쇼트트랙 역시 이 종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메달 획득을 노리려 하고 있다. 단거리 기대주, 박승희를 비롯해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연수여고) 등 예선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전원 예선을 통과한 상승세를 이어 결선에서도 빙판 위를 가르는 힘찬 레이스를 자신하고 있다.
남자팀은 잠시 침체됐던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첫날 있었던 '충돌 논란'의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두차례 예선에서 깔끔한 경기로 최상의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결승선을 얼마 안 남겨두고 충돌해 아깝게 은, 동메달을 놓친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용인시청)은 환상의 팀워크로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맹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첫 금메달을 따냈던 이정수 역시 올림픽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예선에서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기를 준비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고도 뭔가 아쉬움을 남겼던 첫 경기를 잊고, 한국 쇼트트랙이 힘찬 질주를 거듭하며 스피드 스케이팅 못지 않은 성과를 또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쇼트트랙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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