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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히스토리 ⑦] 스페셜포스 리그에 불어 닥친 '걸 파워'

기사입력 2010.02.17 08:39 / 기사수정 2010.02.17 08:39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윤진 기자] 국내에 출시된 국산 FPS 게임의 선두주자 '스페셜포스'가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열혈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민 FPS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와 더불어 스페셜포스 유저들의 꿈의 무대인 마스터리그가 활발히 개최되며 e스포츠에 큰 공을 세웠다.

그 결과, 2009년 국산 종목 최초로 프로리그 출범에 성공하며 그동안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된 국내 e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본지에서는 2004년 오픈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열어온 스페셜포스 방송 리그의 역사를 총 20부에 걸쳐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늑대와여우 컴퓨터배 SF W리그 결승 진출팀 ⓒ 엑스포츠뉴스 DB

▶ 여성리그의 활성화, 그리고 최초의 여성 프로팀 탄생

양대 스페셜포스 리그가 한창 활성화되었던 2007년에서 2008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공인리그들이 개최됐다.

마스터리그와 챔피언십은 물론, 온라인 리그도 활발히 개최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 와중에 실행된 또 한 번의 실험이 바로 여성부 리그였다.

스타크래프트조차도 오랜 시간동안 볼 수 없었던 여성부 리그를 스페셜포스 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시작을 알린 대회가 바로 그 유명한 '늑대와여우 컴퓨터배 W-리그'다. 여성 팀만 참가할 수 있다 보니 참가 팀 숫자는 마스터리그나 챔피언십에 비해 현저히 적을지라도 여성 유저들을 위한 대회가 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e스포츠 전체의 판을 생각해봤을 때 무엇보다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후 2008년에 개최된 마루배 W-리그와 Razer W-리그의 경우 대회에 참가하는 여성 유저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남성 선수들 못지않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마지막으로 열렸던 Razer W-리그는 그동안 열린 네 차례의 여성리그 중 유일하게 한국e스포츠협회의 공인대회로 개최되면서 더욱 질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 초창기 여성 팀으로 운영됐던 하이트 스파키즈 스페셜포스 팀 ⓒ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2007년 후반부터 2008년까지 열린 양대 마스터리그에서는 각 팀별로 최소 여성 유저 한 명을 섞어 출전시키는 혼성 조합을 의무화하면서 여성 선수들의 실력을 확실하게 검증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러한 와중에 탄생된 팀이 바로 최초의 여성 프로팀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온게임넷 스파키즈(현 하이트 스파키즈)다.

팀 창단 직전 'MUSE'라는 팀명으로 활동하며 여성 팀답지 않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각광을 받았고, 결국 온게임넷 프로팀 창단 프로젝트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상하며 최초의 여성 프로팀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남성 선수들이 즐비했던 공인대회에 여성 팀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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