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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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기여' 박지성, 밀란만 만나면 펄펄 날다

기사입력 2010.02.17 06:43 / 기사수정 2010.02.17 06:43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9)이 1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팀은 3-2로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맨유는 AC밀란을 맞아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호나우지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잦은 패스 미스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창 활약하던 나니는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상황은 퍼거슨 감독이 불만을 터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36분 박지성부터 시작된 공격은 스콜스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박지성이 측면으로 파고드는 플레처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넣어줬고 플레처의 크로스를 스콜스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엉뚱하게 왼발에 맞고 굴러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었다. 이후 맨유는 점차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AC밀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이날 꽤 괜찮은 활약을 펼치며 역시 AC밀란의 난적임을 증명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돌파와 정확한 패스를 구사했고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퍼거슨 감독도 후반 18분 발렌시아의 교체 투입 때 박지성 대신 나니를 불러들이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한국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쉰 것은 물론이었다.

발렌시아가 교체투입된 이후 맨유의 경기 내용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반과 달리 계속해서 압박을 가해오던 맨유는 후반 21분과 30분 루니가 헤딩으로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급해진 AC밀란은 인자기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40분 시도르프의 만회골로 만족해야 했다. AC밀란의 일부 홈 팬들은 패배에 불만을 표시하며 경기 도중 관중석을 떠나기도 했다.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리를 얻은 맨유는 2차전 맨체스터 홈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캐릭의 퇴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홈 경기에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던 AC밀란은 이날도 패배하며 맨체스터 원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2차전은 3월 11일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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