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만나면 밥 먹자고, 날 너무 편하게 생각하더라(웃음)" 송새벽과 유선이 서로를 향한 칭찬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새벽과 유선, 고정욱 감독이 참석했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이날 "제가 여배우와 식사하고 차나 술을 마시자고 하는 걸 잘 못한다"며 낯가리는 성격임을 밝힌 송새벽은 "유선 선배님은 식사 자리에서 진지하게 작품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 밥을 먹다 이 장면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더라. 정말 좋았다. 첫 작품인데 벌써 열 작품을 함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선은 "저만 보면 밥을 먹자고 하더라. 제가 참 편하긴 했나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촬영 전에 MT를 다녀왔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송새벽은 "작품이 한 공간에서 긴 호흡을 가져가는 장면도 많았다. 몇 번 리딩하고 슛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빨리 친해져야 하는 자리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MT를 가자고 제안했다. 나중에는 너무 친해졌다"고 밝혔다.
유선은 "새벽 씨가 자기는 편해져야 연기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분명 낯을 가린다고 했는데 5분이 지나니까 금방 편안하게 이야기가 오고 갔다"며 "첫 미팅룸에서는 8시간을 이야기했다. 그 때 새벽씨가 어떻게 배우가 됐고, 어떻게 결혼했는지 인생사를 다 털어놨다. '우리 굳이 MT갈 필요있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성격이 진솔하고 인간미 있는 사람들이라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저는 텐션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새벽 씨는 편안하게 연기를 해야해서 아주 편하게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작보고회 내내 서로를 향한 칭찬도 오고 갔다. 유선은 "송새벽 씨는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하신 분이라 좋아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호흡이 좋았다. 워낙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지 않나. 내 컷이 아니라도 인물에 집중해서 감정을 주는 게 중요한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송새벽씨가 '나의 아저씨' 촬영 이후에 바로 합류했다. 체중도 7kg이나 감량해서 걱정이 됐는데 (연기의) 몰입과 집중에 깜짝 놀랐다. 감정을 유지하는 게 힘든 캐릭터인데 잘해줬다"고 이야기 했다.
송새벽 역시 "유선 선배님은 현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작품에 대한 태도가 좋은 배우였다. 현장에서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대사가 많이 나왔다. 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호흡이 좋았다. 같이 감정을 주고 받는 느낌이 좋았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진범'은 오는 7월 1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